자주, 또는 이따금의 만남들이 코로나로 인해 꽤 오래 중단 되었다.
그러다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고 다시 만남의 활기를 띠었지만,
그중엔 회생 불가 판정을 내려야 할 모임도 있더라.
자의반 타의반 못 만났어도, 해가 바뀌면 의례적인 새해 인사를 주고 받았었다.
하지만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아도, 낡고 끊어져 인사조차 부질없는 것이 된 것들도 있더라.
새롭게 이어지지 못하리라는 예감과 함께.
누군가에겐 아쉽지만 누군가에겐 하찮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부스러져 떨어져 나간 것이다
우연치않게 만나면 뻘쭘하게 인사는 나누게 될까.
만나고 헤어져 떠나가고
해가 뜨고 해가 지기를 반복하더니 새롭게
한 해가 시작되고 또 다시 하얀 백지 한 장이 펼쳐졌다.
거스를 수 없이
추억의 책장이 한 장 넘어갔다.
해가 뜨고 지고를 반복하는 속에서...
하늘은 물론 호수 위까지 붉게 물들었던 저물던 어느날...... 오랜 시간 지난 일들이 머물더라.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여행 같이 가요~ (10) | 2023.03.09 |
---|---|
후지산과 밥솥 (6) | 2023.01.10 |
메시의 대관식 (6) | 2022.12.19 |
기념이라는 것에 대해서... (6) | 2022.12.18 |
우연보다는 운명 (0) | 2022.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