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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우연보다는 운명

2016년 여름에 갔던 V&A 박물관

 

거의 한 시간 가까이 모녀간에 전화를 한다.

- 무슨 전화를 그렇게 오래해?

- 수원에 사는 친구 만나고 가는 길에 집에 도착할 때까지....하는거야. 응~ 이제 집에 도착했대....

그렇게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엄마와 이어폰으로 수다를 떨곤 한다.

 

아하~ 그 친구.....

 

중학교 때 알게 된 친구인데 헤어지고는 만나지 못하다가

거의 운명처럼 만난 친구로 나도 들어 알고 있는 친구다.

 

아 글쎄~~ 너무 놀랐어.

영국 런던 여행을 하는데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에 갔거든. 

아~ 나도 거긴 가 봐서 알지.

근데 다른 곳에 비해 그다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도 아니고 더더구나

지하의 석상들이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그곳에서 그 친구를 만난거야. 와우~~!!!

오래전 연락이 끊긴 친구를 한국도 아닌 런던의 한 박물관 지하에서 만나다니.

얼마나 놀랐는지. 우연이라고 하기보다는 운명 같은 만남.

 

지금도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만나고 있는데 우린 서로 가끔 그때의 만남을 이야기하곤 한단다.

밝은 성격의 친구라 오래 만나면 좋을 것 같아~~

공방을 운영하는 친구인데 엄마 공방에 언제 놀러오고 싶대~~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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