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함께 여행을 갈 예정인 딸한테 전화가 왔다.
- 여행 짐 다 쌌어. 언제가면 되지?
- 아직 5일이나 남았는데?
- 그래에? 아~!! 내가 날짜를 착각했네~ㅎㅎ
그러더니 옆에선 "앗!!! 나도 날짜를 착각해서 기차표 예매를
다른 날로 해버렸어~이를 어째?"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난 세면대 물막는 것 헌 칫솔로 닦는다고
변기 위에서 닦다가 그만 떨어트려서 변기 속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에그머니나~!! 하는 순간 매끄러운 변기 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져 꺼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꽤 큰데다가 비누처럼 녹는 것도 아니어서 이거 변기 막히면 어쩌지?
터덜터덜......맥빠진 채..... 어디서 사야 하는지 물어물어 사 가지고 와서 세면대는 해결을 했지만
여전히 막힐까봐 조마조마 찜찜하다.
여행 앞두고 세 사람이 각각 액땜을 한 셈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여행 떠나기 전 매번 은행에 가서 환전을 했는데 우체국 택배로 직접 가지 않고도 집에서 받을 수 있어서 편리했다.
전에 영국 여행 때 남은 파운드화 하고 이번에 환전한 지폐가 달랐다. 파운드화 구권과 신권.
런던의 기온을 보니 서울의 한달 전 기온과 비슷하다.
한달 전 옷차림을 생각해서 옷을 챙겼다. 빠트린게 없나 몇 번을 봐도 아차~!! 싶은 게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여행을 갈 땐 눈썹도 뽑고 떠나라는 말이 있듯이 필요한 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독일 여행 때 여행 초반 큰 캐리어를 도난당했어도 견뎌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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