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쯤이면 피던 생강나무 꽃 생각이 나서 몇 군데 내가 기억하고 있던 생강나무 있는 곳을 찾아갔다.
굳이 장소를 기억하고 있지 않아도 칙칙한 빛사이로 노란 포인트를 주고 있어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요즈음 생강나무. 길가의 보도블럭 밑으로도 봄의 기운 때문인지 더욱 불룩하게 나무 뿌리들이 힘을 주고 있다.
며칠 전에 본 먼 산의 모습은 희끗희끗 눈을 덮고 있었고 천변에선 봄나물을 캐는 모습도 보였다.
산수유와 매화도 피고 봄단장을 한 모습들인데 오늘 새벽엔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해서 계곡을 따라 올랐다.
물소리가 요란하다.
좁은 곳에선 세차게 넓은 곳에선 주변 경치를 관람하듯 유유자적.....
유유자적, 물흐르듯 자연스럽게......물과 관련된 이런 말들은 참 듣기 좋다.
꺼림칙하지도 않고, 찝찝하지도 않고, 어색하지도 않고, 아귀가 들어맞는 그런 모습도 연상이 된다.
아직은 다른 잎이나 꽃은 나타나지 않고 산수유와 생강나무의 노란꽃만이 보이지만
흐르는 물소리만으로도 초목들은 반겨하며 기지개를 켜며 준비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여차하면 밖으로 뛰쳐나올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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