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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끝없이 적응해야 하는 삶

2년마다 돌아오는 자동차 검사는 빨리도 돌아오는 느낌이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렇게 꽃좋은 철에 검사하러 가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들이 하기 제일 안 좋은 날을 택해서 가기로 했다.

오늘 미세먼지가 많다는 예보가 있어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다.

그런데 예약을 마치고 다시 보니 미세먼지 좋음으로 바뀌어 있었다~~에휴~~

 

그런데 차 안에서 잃어버린줄 알았던 신용카드를 찾았다...덕분에

거의 반 년가까이 못 찾다가 여행가려면 있어야하는데 그동안 휴대폰으로 결재를 하곤해서 불편한 줄을 몰랐다.

모든 옷들의 주머니란 주머니는 다 뒤지고, 가방이란 가방도 다 뒤지고, 서랍이란 서랍도 다 뒤졌는데도 찾이 못했다.

그것도 둘이서 각각 뒤졌던 것이다. 그래도 찾았으니 해피엔딩이닷~~

 

자동차 검사 예약은 인터넷으로 20분 단위로 8대의 차량씩만 받고 마감을 하다보니

자동차 검사소에는 항상 일정한 수의 차들 만이 줄을 서 있었다. 끝나고 나올 때도 비슷했다.

전에는 길게 줄지어 있었던 적이 많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참 편리해진 것 같다.

재작년이던가 예약을 해야만 하는 걸 모르고 가서 입구에서부터 제지를 당해 황당했던 기억도 났다.

 

이젠 기다리는 시간도 줄고 현장접수를 받지 않으니 현장접수하는 공간도 필요가 없게 되었다.

아마 직원도 더 고용할 필요가 없어지고 일일이 접수서류를 복사할 필요도 없이 간편해졌을 것이다.

 

이젠 모든 것이 이렇게 착착 분단위로 진행되는 것에 우리의 일상이 맞춰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모든 생활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틀에 맞춰지게 되고 매번 변화되는 틀에

인간은 끊임없이 적응을 하며 진화해 나가야 하는 것같다.

 

 

자동차 검사소 앞 대형 음식점은 이름이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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