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에서

뉴욕과 LA 항공권을 샀다가......

 어제 외출하고 돌아오니 일하나 저질렀다며 아리송한 표정으로 하는 말이

딸과 둘이 전화 통화를 하고는 급작스럽게 여행을 가기로 하고 비행기표를 예약을 했단다.

"아빠가 안 가신다고 하면 엄마랑 둘이 가지 뭐~~ㅎㅎ"

4월 23일 출발해서 LA도착이고 돌아오는 건 5월15일 뉴욕에서 돌아오는 걸로 하였다.

유럽을 7번은 다녀올 수 있는 마일리지가 남았다고 며칠 전부터 아까워하더니 일을 저지른 것이다.

 

그래? 가지 뭐~~

그래서 함께 앉아 결재를 하였다. 마일리지가 있어 비즈니스석으로 하려니 이미 다 나갔다. 대신

비행기 제일 앞좌석으로 하고 수수료 포함 왕복 세사람에 205만원을 지불하고 결재를 하였다.

LA에서 차를 렌트하려면 일단 국제 면허증 준비해야하고, 백신접종증명과 코비드 음성 확인 증명서가 필요해.

 

어떤 도시를 갈까?

LA와 뉴욕은 가능한 짧게 있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보스톤, 워싱톤, 라스베가스 등으로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밤산책을 하는 도중에 느닷없이 여행을 가려니까 걱정스럽단다.

 '유럽 여행은 괜찮은데 왜 미국 여행을 생각하면 겁이 나지?'하는 이야기를 전에도 했던데다

왜 하필 코로나 시국에 치안이 별로일 것 같은 뉴욕과 LA를 가느냐며 걱정하는 주변 이야기까지 더해져

생각할 때마다 자꾸 겁이난다고 하였다.

그럼 취소해. 나도 꼭 미국에 가고 싶은 건 아니야.

 

딸과 다시 전화를 하니 "엄마 생각이 그러면 취소해~"

아이들 생각에는 엄마 생각이 항상 1순위다. 

 

그래서 우린 미국 여행을 불과 반나절만에 계획과 취소를 하고 오늘은 영국으로 변경했다.

- 런던은 물가도 비싸고 전에 왔었으니 짧게 있고 스코틀랜드쪽으로 가지.

- 리버풀과 맨체스터하고 어딜 더 가고 싶어? 축구와 비틀즈의 도시 리버풀

- 런던 브릿지가 보이는 숙소를 보니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하니 다른델 찾아보자....

- 지난번 런던 여행때 정경대학교 기숙사 숙박지로 빌려주었었는데 우리 거기 이용하자

매일 아침 산더미같이 토스트 구워서 얼마든지 가져간 거 너무 좋던데.

- 에이 거긴 방학 때나 빌려주지 4월, 5월이면 한창 학기 중이니 안되지.

- 그렇군 리버풀에 머물면서 배타고 아일랜드 다녀오면 될 것 같고, 에든버러 들어봤어?

 

실행까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아무튼

이 봄에는 뭔가를 도모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래서 공연히 들썩거리는 그런 계절이다.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룽지  (0) 2022.03.27
비 개인 오후  (0) 2022.03.26
3월이면 무슨 일인가 벌어진다.  (0) 2022.03.16
너 개죽음 당하고 싶어?  (0) 2022.03.12
주사위는 던져지고......  (0) 2022.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