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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원주에 있는 반곡역은 소박하고 정감이 가는 느낌의 폐역으로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나치게 단장을 하거나 주변이 유원지처럼 변한 경우에 정감이 가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곳 반곡역은 기차가 운행했을 당시의 장면들을 떠 올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방금 전에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내린 사람들의 온기가 묻어 있는 듯 했다.

아마 이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롯이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역 앞으로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수령이 꽤 들어보이는 나무가 반곡역과 잘 어울리게 서 있었다.

근대 지방 기차역 역사의 분위기를 잘 간직하여 여러 차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단다.

 

길게 뻗은 철로 위로 붉게 물든 하늘이 감상에 젖게 하여 기차가 소실점 저 너머로 방금 전에 사라진 듯한

그런 착각이 들었다. 해질무렵이었다.

 

 

방금 저 멀리 기차가 떠나간 듯 하다.

해질무렵이 되어 하늘이 점차 붉게 물들기 시작하자 감상에 젖어 들게 만들었다.

 

주변이 유원지처럼 변하지 말고,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보존 된다면

계절을 달리 해서 오고 싶은...... 그런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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