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있는 반곡역은 소박하고 정감이 가는 느낌의 폐역으로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나치게 단장을 하거나 주변이 유원지처럼 변한 경우에 정감이 가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곳 반곡역은 기차가 운행했을 당시의 장면들을 떠 올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방금 전에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내린 사람들의 온기가 묻어 있는 듯 했다.
아마 이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롯이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역 앞으로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수령이 꽤 들어보이는 나무가 반곡역과 잘 어울리게 서 있었다.
근대 지방 기차역 역사의 분위기를 잘 간직하여 여러 차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단다.
길게 뻗은 철로 위로 붉게 물든 하늘이 감상에 젖게 하여 기차가 소실점 저 너머로 방금 전에 사라진 듯한
그런 착각이 들었다. 해질무렵이었다.
방금 저 멀리 기차가 떠나간 듯 하다.
해질무렵이 되어 하늘이 점차 붉게 물들기 시작하자 감상에 젖어 들게 만들었다.
주변이 유원지처럼 변하지 말고,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보존 된다면
계절을 달리 해서 오고 싶은...... 그런 장소다.
'우리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 남편 반대 쪽으로 갔어요. (0) | 2022.01.05 |
---|---|
(원주) 뮤지엄 산 (0) | 2022.01.04 |
원주 혁신 도시 (0) | 2022.01.02 |
겨울철 꽃지 해변 (0) | 2021.12.29 |
당진 - 신리성지 (0) | 2021.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