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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주에서 서울로 어제처럼 아침으로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었다.카페 주인 딸도 오늘 서울로 떠나는데 우리와는 달리 옆의 해녀의 집에서 밥 먹으러 간다며 식사가 어땠는지 물었다. 버스를 탈 예정이었는데 캐리어도 있고 비도오고 해서 택시를 탔다.44000원의 요금이 나왔다. 공항에서 가지소보로 라는 이름이 들어간 메뉴를 시켰다.가지를 좋아해서 시켰는데 구운 가지 위에 다진 고기가 올려져 있는 것이었다.고기는 반으로 줄이고 대신 가지를 더 많이 넣었다면 내겐 더 좋았을 것 같았다. 우리가 기다린 시간 보다도 적게 걸려 서울에 도착했다.다행히 갈 때처럼 카드와 돈을 넣은 지갑을 흘리지 않았다.갈땐 비행기에서 내릴 때 지갑을 흘려서 어떤 분이 주워서 전해 주었다.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었다.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거나 흘리거.. 더보기
(제주) 4.3 유적지 해녀밥상이란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벽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원희룡 제주 도지사로부터 받은 것을 비롯한감사패가 몇 개 걸려 있었는데 이름이 마가렛과 똑같아서 웃었다. 제주 4.3 사건은 엄청나게 비극적인 사건이다.사망자를 추정하기로는 2만5천명이 넘는다고 하였다.군인 180명, 경찰 140명도 사망도 엄청나지만 나머지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다.6.25 전쟁 이후 인명 피해가 가장 큰 사건이기도 하다.사망자 중에서 여성과 15세 미만, 그리고 노인의 비중이 많았다.어떤 죽음인들 애달프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4.3 사건의 이야기들은 가슴을 저리게 만든다.내가 편히 먹고 자는 것이 송구할 지경이다.한동안 제대로 그들의 죽음을 추모하지도 못했고 저 둥근 도 작년에 세워졌다. 기단 : 한국 현대사의 .. 더보기
(제주) 섭지코지 오늘은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섭지코지로 갔다.갈 때는 택시를 타고 가고 돌아올땐 걸어서 오기로 하였다. 제주도의 동쪽해안에 자리잡은 섭지코지는제주 방언 "좁은땅"이라는 뜻의 "섭지"와 "곶"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해져서섭지코지라하며 이곳에는 조선시대에 봉화를 올렸던 연대가 있다. 해안가의 많은 기암괴석들은마치 수석 전시회를 여는 듯 하며 선녀와 용왕신의 아들 간의 못다 이룬 사랑의 전설이 담긴촛대 모양의 "선돌바위"가 있다. 섭지코지에서 또 유명한 곳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이 두 곳이 있다.바로 유민 아르느보 미술관과 플로이스스 베이커리 카페이다.노출 콘크리이트로 되어 있어 안도 다다오가 떠오르기도 한다. 더보기
(제주) 성산 일출봉 성산 일출봉은 날씨에 따라, 위치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모든게 그러하듯......오늘은 잔뜩 가렸던 구름도 벗어나고 물도 빠지자 사람들이 해안가로 많이 나왔다.일출봉은 두 번 올랐던 적이 있어 이번엔 이렇게 멀리서만...... 더보기
(제주) 광치기 해변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안개비도 내리고 잔뜩 흐렸다.일기예보로는 제주에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예보를 하고 있었다.가까운 곳에 있는 백기 해녀의 집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성게물회와 성게 칼국수를 먹었다.먹고 나오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방금 구운 빵을 한봉지 담아 주셨다.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와 달리 주인 아주머니와 일하시는 분의 제주도 사투리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많다.광치기 해변을 걷기 전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빵을 하나 먹었더니 빵집의 빵 못지않게 맛있었다.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에 이르는 해변을 광치기 해변이라고 하는데 올레길 코스 이기도 하다.이정표 이외에 별다르게 인공적으로 손을 대지 않은 이런 곳이 좋다.이따금 어린 순비기 나무를 심은 곳을 보호하기 위한 작은 .. 더보기
(제주) 혼인지의 푸른 수국 오늘은 4박 5일간의 펜션 을 떠나 광치기 해변 옆으로 숙소를 옮긴 날이다.짐을 맡기고 우린 혼인지로 갔다.다행히 배 아픈 건 둘 다 멎었다. 제주의 혼인신화가 전해 내려오는 곳 혼인지.3신인과 3공주가 결혼한 곳으로 전해져 오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500평 크기의 연못이다.푸른 수국이 한창이어서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았다.잔뜩 찌푸린 날이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더보기
(제주) 뭘 잘못 먹은 거지? 비자림 가는 길......공터에 붉게 피어 있는 건 뭘까?가까이 다가가보니 여뀌였다.잡초로 아주 흔하게 보아왔던 것이 군집을 이루니 꽤 근사하게 보였다.오늘은 비자림숲을 또 가기로 했다.매일 비자림숲을 가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비자림 숲을 나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식당에서 비자림숲에서 우릴 보았다며 한부부가 들어오며 아는체를 하였다. 난 바지락 칼국수를 시키려는데 주인은 들깨보말칼국수를 추천하였다.해물파전과 함께 들깨보말 칼국수를 먹었는데 저녁에 둘 다 속이 좋지않아 번갈아 화장실을 드나들었다.둘 다 똑같은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는 같이 먹은 점심이 그 원인일 것 같았다. 더보기
(제주) 다랑쉬 오름 다랑쉬 오름은 화산체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고 경관이 빼어나서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운다.오늘은 다랑쉬 오름을 걸어서 가기로 하였다. 멀리 다랑쉬오름을 보며 걷다보니 다른 오름보다 크고 멋지게 보였다.제주에 오면 다른 오름은 못 오르더라도 다랑쉬 오름은 꼭 오르겠단다.무릎이 좋지않아 계단 오르기 힘들어 하고 2층 높이도 엘리베이터를 꼭 타곤 했는데 저 높은 오름을 올라가겠다고?조금만 높은 곳엔 매번 날더러 혼자 올라갔다오라고 했었기에 나는 반신반의 하였다.날씨도 좋고 가는 도중에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도 만족스러웠다.밭가운데 묘지가 있는 풍경도 제주의 독특한 풍습이란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멋지고, 함께 올라왔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워하는 것도 잠시 내려갈 일도 걱정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