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에서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

여주 영릉

비가 오지 않아 출발

80 km 정도 한 시간 20분 걸린다고 안내하고 있다.

 

헌데 출발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비를 뿌린다.

 

도착해서 보니 

바람은 불지 않고 비의 양이 많지 않아

걸을만 하네

 

재실을 개조해서 만든 작은 책방

비가 오니 분위기가 그만이다.

 

또르락 또락

또르락 또락

일정하게 들리는 낙수물 소리

 

매미소리도 산새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로지 빗물 떨어지는 소리만

또르락 또락

또르락 또락........

 

한참을 앉아 있고

마냥 더 있고 싶었는데

 

배고프단 소리에 일어섰다.

아쉬워 돌아본 빗속의 책방

 

오래전 한옥에 살던 때 비오던 날이 생각난다는........

 

 

다른 왕릉도 이렇게 꾸며놓으면 좋을텐데...... 관리가 힘들지
처맛끝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언제 귀담아 들어본 적이 있었는지.....
비멍 때리기 좋았던 날......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쇼핑  (0) 2021.09.12
빵집 옆에 빵집  (0) 2021.08.29
나잇살이나 쳐 먹어 가지고~  (0) 2021.08.19
스러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  (0) 2021.08.17
그리운 인연들  (0) 2021.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