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가는 동네 작은 빵집이 있다.
몇 달 전 주인이 바뀌더니 빵 맛이 예전만 못해 안 가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옆에
프렌차이즈 빵집이 새로 생겼다.
개업 3일간 20% 세일이라고 사람이 바글거린다.
밤 늦은 시간까지 7~8명의 종업원이 정신이 없다.
작은 빵집은 주인 혼자 인데도 할일이 없다.
옆에 작은 빵집은 바깥까지 쌓아놓은 빵들이 그대로
개업한 빵집은 안에 매대까지 텅텅......비었다.
나도 20% 할인에 몇 가지 빵을 샀다.
잘 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미안한 일인지,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지.....
' 응~ 다들 그 작은 빵집 맛이 별로래~'
그 말을 들으니 덜 미안하고
내 행위에 대한 찜찜함을 조금 덜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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