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 막 들어서려니 한 여자분이 오셔서 "해설을 원하시면 해설 해 드릴까요?"하고 묻는다.
우린 좋다고 하여 해설하는 분의 해설을 들으면서 능을 돌았다.
그런데 홍살문을 지났는데, 다른 능에는 다 있는 길, 향로와 어로가 없는 것이었다.
- 왜 길이 없어요?
- 이유는 알 수 없어요.
- 예?
향로와 어로가 없는 것도 이상한데,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건 더욱 이상했다.
조선 제7대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인 광릉
세조는 세종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수양대군으로 책봉되었다.
조카인 단종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자, 1453년에 계유정난으로 반대 세력을 없애고 정권을 장악했다.
즉위 초기에는 단종복위운동을 꾀하던 집현전 학자들을 죽이고 집현전을 폐지하였다.
국방력을 강화하여 여진족을 정벌하고, 토지제도를 개혁하고, 국가제도의 정비를 위해 경국대전을 편찬하였다.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세조는 후궁이 거의 없으며 술자리에는 평생의 반려자이자 조강지처였던 정희왕후와 함께 했던 경우가 많아서 술자리뿐만 아니라 국가와 왕실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정희왕후를 동반했던 가정적인 군주이기도 했다.
지금으로 말한다면 멋진 페미니스트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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