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하면 한 때는 농구가 대세였다.
하지만 요즘엔 배구가 대세다. 그것도 남자 배구가 아닌 여자 배구.
여자배구 흥행에 일등공신은 김연경과 더불어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일 것이다.
뛰어난 배구 실력에 출중한 외모까지 더해져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여러 예능 프로에도 연이어 출연하더니 급기야
어느 선수도 하기 힘든 자동차 광고 모델까지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흥벤저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말이 말해주듯, 흥국생명의 우승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내분으로 삐걱거리더니,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이 드러나면서 추락했다.
가해자는 쉽게 잊을런지 몰라도, 피해자가 입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게 마련이다.
더구나 피해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가해자는 저렇게 잘 나가?
화면에 쌍둥이 자매의 화려한 모습이 비춰질 때마다 자신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듯 했을 것이다.
더구나 피해자의 가슴에 불을 지핀 건, 본인이 가해자였을 때를 완전히 잊은 듯,
본인이 당한 피해를 언급하며 가해자를 비아냥 거린 SNS글이다.
오늘은 쌍둥이 자매에게 피해를 당한 피해자 부모가 쌍둥이 자매의 엄마인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 김경희씨의 당시 행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소속팀 흥국생명에서는 오늘 무기한 출전정지의 징계를 내렸지만, 아직 배구협회에서는 어떤 공식 반응도 없다.
어떤 징계를 결정할지 난감하고 곤혹스러운 상황일 것이다.
어쨌거나 여자배구 흥행에는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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