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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버진 리버 흐르는 강물처럼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인간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시즌제 시리즈물이다. 매회 버진강의 모습을 카메라가 강을 따라 훑어주는데 다양한 인간사를 보는 듯도 하다. 강물은 때론 잔잔하게 흐르다바위를 만나 격랑에 휩싸이기도 하고, 구비구비 흐르며 마치 물이 구경하는 듯하기도 하고 그런 세월의 흐름이 주름살에 나타나듯 나이든 사람들이 젊은이에게 주는 교훈도 들을 수 있다. 꼰데짓이 아닌, 진심에 우러난 이야기들을.흐르는 강물이 우리네 각자의 인생과 같아서 잔잔할 때도 있고, 폭포처럼 떨어질 때도 있다.겪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도 그 상황 속에 빠져 매몰되면 우린 엉뚱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조금 시야를 넓혀서 넓고, 길고, 멀리보는 지혜를 갖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 더보기
대통령의 고뇌 헌법 재판관들 앞에 앉아 있는 대통령을 보고 있노라니어렵고 힘든 시기를 거치던 기간의 대통령들의 얼굴이 떠올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많이 울었는지 얼굴이 부은 모습으로 나타났었다.아마도 지지자들은 많이 맘이 아팠을 것이다. 대통령의 지위에까지 올랐었는데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으니 얼마나 참담했을까.많은 카메라 앞에 나서기에도 몹시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다소 힘든 모습으로 화면에 비친 것도 기억에 난다.조국 사태로 인해 한창 시끌시끌했을 때 문재인의 얼굴 모습이 그랬다.그리고 임기 말 집값 안정을 위해 내 놓은 정책들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때 였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많은 비난 속에 본인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뾰족한 묘수는 없어 힘든 시기였으리라.. 더보기
다시 쓰레기통으로 아주 치욕스럽기도 하고 유명한 이야기로 서양의 어느 신문기자가 썼다는"한국에서 민주주의가 꽃피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는 것과 같다" 는오래전 이야기가 다시 생각 났다. 그 이후 우리는 보란 듯이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 주었고, 경제적 성과도 이루었다.K-팝을 비롯해서 모든 것에 K가 붙으며 세계적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던 이 와중에한 사람으로 인해 모든 게 허사가 된 심정이다. 윤석열의 계엄은 장미 꽃밭을 짓밟은 것이고,서부지법 난동 사건은 그에 더해 쓰레기 통을 엎어 버린 격이다.  더욱 아연 실색하게 만드는 것은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라는 폭도들을 십자군이라며 부추기는 정치인이 있다는 사실.이제 우린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다. 무엇을 해도 흥이 나지 않는 날.가장 슬픈 것은.. 더보기
오징어 게임2 워낙 전편 '오징어 게임'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켜서 그랬을까.오징어 게임2에 대해 해외에선 평론가들이 별로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지만 나는 이틀에 걸쳐서 다 보았다.다소 폭력적인 장면에 눈쌀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내 나름으로는 좋은 평점을 줄 수 있었고 1편 못지않게 재미있었다.  정작 드라마 속 인물들은 모르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그 정체를 알고 있는 이병헌이 시즌 2에서는 본격 얼굴을 드러냈다.아직 3편이 남아 있어 완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끝나서 감질나긴 했다. 공유의 출연 분량이 시즌1에 비해 늘어나긴 했지만 초반부에 그치고 만다.하지만 강한 임팩트를 주었다고 생각 된다. 공유와 이병헌에 대한 해외 팬들의 반응을 보고는 그렇게까지 세세하게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공유의 을 보라며 권하고, 또 .. 더보기
조명가게 - 이거 본 사람들이 혼자 보지 말라고 하던데..... 하면서 같이 보기를 권한다.-  왜?- 무서운가 봐~ 약간 으스스 했지만 몰아서 다 보았다.믿고 보는 강풀 작가의 작품이라 믿음도 갔고...... 그런데 다 보고나서야 감독이 김희원이란 것을 알았다.배우 김희원과 동명이인인가? 했더니동일인이었다. 오호~~김희원의 첫 연출작이란다. 죽음 중에 평안한 죽음이 얼마나 될까?그리고 영원한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더구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인한 죽음을 당한 유족들의 마음의 아픔은 상상하기 힘들다.누구나 맞이해야 하는 삶의 마지막과 그 다음.모든 인간이 궁금해하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세계,  그 죽음 너머의 이야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이승에서 저승으로 가지 .. 더보기
윤은 권총 든 꼬마 대부분 사람들이 그랬을 것 같다.그러다가 기자와의 인터뷰 중에 명태균이 한 말을 듣고 나도 소름이 돋았다."윤석열은 5살 짜리 꼬마다. 그 아이가 권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모두 다 죽일 수 있다."이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꿰 맞춘 듯 드러나는 것 같다.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왜? 곁에 있던 아무도 만류를 하지 못했을까?몇 시간 전에 알고 있었던 총리, 장관 등등......물리력으로라도 막았어야 하지 않는가?임금에게도 "전하~ 아니되옵니다~"하고 만류하지 않던가. 충신은 되지 못하더라도 역적은 되어서는 안되는 거 아닌가? 계엄 발표 당일날....단톡방에서 누군가가 뜬금없이 이란 말을 했더란다.이게 무슨 말이지?-뉴스 한번 틀어봐요~ 무슨 일이 있나?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그리고 생중계되는 .. 더보기
남과 여 상반기 복지관 프로그램 중 신청한 4개 중에 컴퓨터 중급 과정 하나 만이 당첨이 되어 과정을 마쳤다.상반기가 끝나고 하반기에는 컴퓨터 추첨 결과 운이 좋아 3개 프로그램이나 당첨 되었다.그러다보니 기존에 배우고 있는 탁구와 서예를 포함하면 5가지를 배우러 다니게 되었다. 누가 들으면 학생들 학원 뺑뺑이 다니듯 한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 같다.하지만 나 스스로 선택한 것이고 탁구를 제외하면, 모두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2시간 강습을 받는 것이니크게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편도 아니라서 모임 약속이 있으면 강습도 쉽게 후순위로 밀어버리곤 한다.강습 받는 시간 이외에는 별도로 시간을 내서 연습 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그 결과 가장 오래 다니고 있는 서예도 흘림체로 넘어가.. 더보기
행복해야 하는(?) 사회 한 지인의 카톡 프로필에는 '행복하자~ 행복하자~'라고 씌어 있었다.그 문구를 보는데 별로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행복하려고 애를 쓰는데,잘 안되는 상황? 아무튼 그런 안쓰러움까지 느껴졌다. "행복하세요~~"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마다 어르신 카드를 대면 나는 소리다.어떤 경우에 나를 비롯해 어르신들이 많이 타고 내릴 때면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소리가 연이어 들려온다.마치 행복하지 않으면 죄짓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이렇게 무료로 지하철을 공짜로 태워주는데도 행복하지 않을거야?"약간 모난 마음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행복'을 강요하는 느낌도 들기도 한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지만행복은 추구해야 할 목적으로 타당한가?'아~ 행복해~' 하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 따져보면 그리 많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