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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채식

딸아이는 채식을 한다.

달걀도 먹지 않는다. 처음엔 그러다 말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제법 오래 간다.

채식주의자들도 여러 단계가 있는데 베지테리언 vegetarian보다 한 단계 높은 비건이  vegan 최고 단계라고 한다.

 

나도 채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완전 채식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문제일 것 같다.

 

그래서 김밥도 달걀이 들어간 것과 안 들어간 것을 만들고, 만두도 야채 만두를 만들었다.

- 만두 좀 만들지

- 응, 나 만두 만드는 것 좋아해.

 

그러다가

 

- 우리 만두집 할까? 나 몇 시간이고 만두 만들면서 앉아 있을 수 있는데...

- 칫~ 일주일도 못 갈껄~

- 그럼, 어디 만두 만드는 알바 찾는 사람 없을까? ㅎ

 

달걀이 들어간 김밥과 안 들어간 김밥

 

만두피를 만드는 일은 할머니가 주로 맡아 했고, 난 만두를 빚었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다듬이 방망이로 만두피를 만드는 게 신기해서 해보겠다고 했는데 처음엔 크기도 두께도 모양도 이상했다. 차츰 나아졌지만 만두 만드는 일이 내겐 더 나았다.

 

 

어릴적 할머니와 엄마를 비롯한 식구들이 둘러앉아 만두를 빚으면 서로 모양이 달라 누가 만든게 이쁘니 미우니 했었다. 하지만 삶아진 만두를 보면 그게 그거 같기도 했지만, 못 생겨진다. 그래서 삶은 만두는 사진을 찍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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