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이런저런 모임과 여행이 취소되었는데,
오늘은 세 부부 2박3일 강원도 여행이 물난리로 취소됐다.
이미 지불한 숙박료는 나중에 1박2일을 하는 걸로 타협을 했다.
긴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하여
2020년은 역대급의 긴 터널로 기록될 듯 하다.
계곡의 물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리고
간선도로와 자전거 도로는 폐쇄되었고
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얼마지나면 흔적이 없어질 듯 보인다.
산에서 내려오는 지류천의 물도 이제 유입이 힘들 지경이다.
- 아니 비 쏟아지는데 어딜 나가~
- 궁금해서.....
- 도대체 뭐가 그리 궁금한게 많은지....
2020년을 전후로 우리의 삶의 모습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태풍도 온다고 하니 큰 피해없이, 이 터널을 빠져나가길 바라면서 싸놓은 여행 가방을 열어
옷이며 책이며, 원위치 시키려니 맥이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