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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소풍길


어느 날은 이렇게 볕이 좋기도 하고 어느 날은 비가 오거나 눈발이 날리기도 한 주간이었다.



추적추적 비는 내리는데 이 산중에 누가 버리고 갔을까? 오돌오돌 떨고 있는 유기견? 어찌하나? 유기견 관련 기관에 전화를 걸어보니 받지를 않는다.

돌아서는데 눈에 밟혔지만 그냥 내려왔다.







가늘게 오던 눈이 제법 세차게 내려서 포기하고 돌아서던 어느날




산악 자전거를 끌고 오는 사람이 못마땅했던가 보다.....



집에 와서 오래간만에 화단에 나와보니 제법 싹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계곡엔 이렇게 버들강아지도




소풍길이니 아주 가벼운 산책길이겠지? 하고 가 보았다.







그런데 소풍길 치고는 제법 가파른 길이었다.







뉘엿뉘엿 해는 지는데, 길을 몰라 한참 헤매고 물어물어 전철역을 찾을 수 있었다.



오늘은 간장과 고추장을 담근 날이다. 소금을 조금 많이 넣는 바람에 짜고 묽은 고추장이 되었다. 인생이 소풍인데 오늘은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뿌듯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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