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계속 뒷산 계곡에 갔다.
비가 오니
계곡에 물이 콸콸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하지만 비가와도 계곡물은 졸졸졸 오줌 줄기만큼 흐를 뿐이었다.
물이 마른 계곡을 보는 것은
산이 활기를 잃은 것처럼 보였다.
아무리 숲이 푸르게 우거져도
물이 없는 산을 보는 것은 허허롭고 허전해서
산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나갔더니
밤새 비가 와서 인지
물이 콸콸 쏟아져 내렸다.
아마도 그동안 내린 비는
나무들이 충분히 먹어야 했기때문이었을 것이다.
어느 정도 배가 부르니 나무가 기꺼이 물을 흘려 보내는 것일테고
오늘
콸콸 쏟아져 내리는 계곡물을 보고 내려오니
속이 다 시원하다.
사람으로 친다면 피돌리가 제대로 돌아가는 듯하다.
예전엔
비가 오는 날이면 우울했었는데
요즘에는 비가 오는 날도 우울하지 않고
오히려 밖으로 밖으로 더 자주 나가게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오늘은 아주 즐거운 외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