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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탈리아 - 피렌체 산타 크로체 성당

피렌체 고딕 양식의 걸작이라는 산타 크로체 성당은

지난 번에 늦은 시각이라 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지 못했는데 오늘 가기로 했다.

1295년 건축 된 성당이고,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마키아벨리,로시니 등의 무덤이 있고 단테의 가묘가 있다.

프레스코화가 유명하고 치마부에의 십자가와 도나텔로의 성수태고지가 있다.

 

성당에 입장을 하려는데 우리 앞에 젊은 부부가 서 있었다.

입구에서 여자의 바지가 너무 짧다며 지적을 받았다.

애매한 길이라고 여겼는지 들여보내야 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는 눈치였다.

 

그러자 여자는 무릎 위로 올라가 있는 바지 끝을 밑으로 잡아내리는데

바지를 밑으로 당기자 당연히 바지 윗부분이 허리에 있다가 엉덩이쪽으로 내려가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 되었다.

진실을 가리면 또 다른 진실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아래를 가리면 위가 드러나듯~~

어쩔줄 몰라 아래 위를 맞추려 애를 쓰는 모습을 보더니 성의를 생각 해서인지 들여보내주었다.

 

성당을 나와서

수박을 살지 말지 하다가 자른 수박을 살까? 아니야~~ 아예 수박 한 통을 사자.

만약 맛 없으면 책임져~~ 어떻게 책임져?

응~~혼자 다 먹는거야.

알았어....더운데 물대신 먹지 뭐.

 

두들겨 보고 가장 잘 익었을 법한 수박으로 골랐다. 통통 경쾌한 소리가 들렸다.

무거운 수박을 뜨거운 땡볕에 안고 왔다.

수박을 안고 있는 나를 물끄러미 보더니, "임산부 심정을 알만해?"

그런 수박 한덩이를 열 달 동안 넣고 다닌다고 생각 해 봐~~ㅋㅋ

 

와서 잘라보니 정말 잘 익었고 껍질도 앏았다. 그런데~~

맛이 문제였다. 전혀 달지가 않고 맛이 오이를 먹는 맛 같다. 이런~~ㅠㅠ

 

저녁무렵 미켈란젤로 광장에 가려고 하는 순간.

천둥 번개와 함께 요란스럽게 비가 내린다.

퍼붓다시피 하는데 창문을 열면 보이던 두오모의 돔부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고 있었다.

 

이탈리아 북부의 산사태 사고 소식도 들리는데

이러다가 아르노 강이 범람하는 거 아니야? 걱정이 될 정도로 퍼 부었다.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산타크로체 성당.

 

 

 

 

단테의 동상

 

 

 

 

 

 

 

 

 

 

 

 

 

한쪽에서는 성당 안에 전시되어 있던 그림 복원 작업을 하고 있었다.

 

 

 

 

 

 

 

 

 

 

 

 

 

 

 

 

 

 

 

 

 

 

크게 물난리를 겪은 적이 있었던가 보다. 당시 강이 범람했던 사진과 아이들의 당시 모습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베키오 궁전 전망대에서 본 산타 크로체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