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알람브라 궁전까지 갔다.
처음엔 차를 타고 갈 계획이었는데 가다보니 궁전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누에보 광장에서 부터는 비탈길을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서 입구 앞 상점 끝에 있는 곳에서 미리 예약한 입장권을 뽑고
아직 입장 시간이 안 되어서 음료를 마시면서 기다렸다.
알람브라 궁전 입장료는 15.40 유로
알람브라궁전은 알카사바(Alcazaba)와 나스르궁전, 카를로스 5세 궁전, 별궁인 헤네랄리페(Generalife)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알카사바는 성 또는 요새화된 구내를 뜻하는 아랍어가 스페인어로 와전된 말이라고 한다.
카롤로스 5세 궁전은
이슬람 건축물에 맞서기 위해 크게 지었다는데
꼭 건빵을 붙여놓아서 다른 건물들과는 외형적으로 다른 조금 우스꽝스럽게 여겨졌다.
그런데 안에 들어가니 겉모습의 사각형과 다른 원형공간이 나왔다.
겉모습의 딱딱한 모습과 달리 원형이라서 그런지 포근하게 느껴졌다.
정가운데에 서서 소리를 내 보라고 해서 소리를 내 보았다.
그리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았는데도 소리가 왕왕~~거리면서 울렸다.
사람들이 더러 있었는데도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소리가 울려서 신기했다.
사람이 거의 없을 때를 기다려 우리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소리를 질러 보았다.
알카사바의 가장 높은 망루에 올라보니 그라나다시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왔다.
요새로서는 최고의 요충지에 있는 곳이라 여겨졌다.
오른쪽에는 온통 하얀 색 집들이 모여 있는 알바이신 지구가 그림처럼 들어왔다.
알바이신 지구는 골목골목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와서 헤네랄리페로 들어가려는데 누군가가 귀에 익은 기타곡을 틀어놓고 있었다.
저 음악이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곡이야. 그래 아~~맞다....맞아....!!
귀에 익은 곡인데 이제서야 알람브라 궁전이란 곳이 바로 이곳이란 사실이 연결 되었다.
마치 이산 가족이 만나 감격에 겨워하는 것처럼 머릿속에서 별개로 기억을 하고 있던 것이 머릿속에서 만난 것이다.
나스르 궁전 안에 들어서니 전후 좌우 상하까지
어느 한 군데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정교한 무늬들이 빼곡하게 타일로 붙여져 있었다.
그라나다의 마지막 이슬람 왕인 보압딜 왕이 이 궁전만은 훼손시키지 말아달라고 할 만하다고 여겨졌다.
아름답기 그지 없기도 하지만 이 곳에서 있었던 추억도 그 못지않게 소중하게 생각해서 그랬을 것 같았다.
이 궁전이 없어지면 기억속의 아름다운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도 마저 없어진다고 여겼을 것 같았다.
누에바 광장에서 아람브라 궁전 올라가는 길....가죽 가방 파는 집들이 많았다.
1832년 미국의 외교관인 워싱턴 어빙이 <알람브라 이야기>를 출판하면서 국제적으로 알려져 궁전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가 재발견되었다.
궁전을 올라가다가 워싱턴 어빙의 동상을 볼 수 있었다.
아람브라 궁전 입구.... 아직 입장을 시키지 않고 있었다.
하늘과 땅을 이어준다는 사이프러스 나무
입장 시간이 아직 안되어서 입구 옆 상가 구경
마침내 입장
마치 커다란 건빵을 붙여 놓은 것 같은 이 건물은 카롤로스 5세 궁전이다.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저 가운데에서 소리를 내면 소리가 울려서 ....... 마치 커다란 독 안에 대고 소리를 지를 때 처럼 들렸다.
성을 지키던 병사들을 위한 부속 시설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목욕탕 등.....무서워서 안 올라가겠다고 저 아래에 있고 나혼자 올라갔다.
멀리 눈덮인 산이 눈에 들어왔다. 겨울은 겨울이구나.....
이곳이 가장 높은 곳이다. 그라나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아람브라 궁전에서 내려다 본 그라나다 시.....그라나다 대성당이 보인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궁전과 반대편에 있는 알바이신 지구
쳐다보려니 목이 뻣뻣......
사자분수...시간에 따라 어느 사자의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지를 보고 시간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왕의 밀회를 보았다는 죄로 물길을 끊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는 나무 철제 보조기에 의지해서 서 있다.
궁을 나와 보니 들어갈 때 그림을 그리던 여학생이 나올 땐 장소를 바꿔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며칠후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람브라 궁전
계곡 쪽에서 본 알람브라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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