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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페인 - 그라나다 5

잠깐 외출 후 쉬는데 힘든지 이내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조용히 열쇠를 들고 혼자 나왔다.

 

혼자 이 골목 저 골목 돌아다니다가 신호등이 있는

길을 막 건너는데 갑자기 한국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 여기서 지금 그런 얘기가 나와?"

나도 모르게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젊은 남자가 젊은 여자에게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순간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와 난 이내 서로서로 눈길을 피했다.

여자는 나와 등을 지고 있어서 표정을 볼 수는 없었다.

나는 가려던 길로 걸어갔다.

 

신혼부부라고 여겨지는 젊은 남녀였다.

왜 다투었을까?  그것도 큰 대로상에서.....

시간이 조금 지나고나서 화해 했겠지?

우리도 다투고 화해하곤 하니까.

 

단 둘이서 여행을 하다보면 중재자가 없다는 것을 항상 고려해서

싸울 일을 애초부터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대성당 옆을 지나가는데 집시 여자가 다가와서

로즈마리 잎파리 같은 것을 흔들면서 다가온다.

이걸 받으면 소원을 빌어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못 본척 지나쳤다.

대성당 앞 가게에서는 다양한 도검류(칼)를 파는 곳이 있어서 의아한 생각도 들었다.

조폭 영화에서나 등장 할 저런 칼을 누가 무슨 용도로 살까? 하는 궁금증이 일면서 말이다.

 

반면에 성당 앞 계단에선 한남자가 통기타를 치면서 낭만적인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언덕 위 올리브 나무

 

 

 

감과 석류

 

 

 

 

그라나다 지도 : 오른쪽 위 녹색 부분이 알람브라궁전....왼쪽 위 녹색 부분이 알바이이신 지구와 집시촌

 

 

 

 

담배를 피워물고 로즈마리 이파리를 들이대던 여자

 

 

 

 

 

 

 

도검류를 파는 대성당앞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