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몬세라트를 가기 위해 서둘렀다. 바르셀로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벤치.
이른 아침 이길을 가는데 한 젊은이가 계속 따라오면서 뭐라고 하는데 아무 반응이 없자.
내 배낭을 툭툭 치면서 다시 또 말을 시킨다. 집사람이 "노"라고 말하자 떨어져 나갔다.
난 한 번 더 건드리면 한 번도 써 보지 않았던 우리나라 쌍욕을 하리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할 기회가 없어졌다.~~ㅎㅎ
투우장을 쇼핑몰로 개조한 아레나 쇼핑몰을 지나서 에스파냐 광장에서 몬세라트가는 표를 샀다......몬세라트 가는 표를 파는 곳 에스파냐광장.
몬세라트 가는 가격.....1인당 29유로( 기차, 산악열차,푸니쿨라 이용요금이 모두 포함된 금액)
표 아래에 기차와 산악열차(또는 케이블카)와 푸니쿨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케이블카를 탈 수도 있다....취향 나름 가격은 동일함
기차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산악 열차가 있어서 갈아탔다.
가파른 곳을 어찌 오르나 했더니 철로 가운데 톱니 철로가 하나 더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꿀을 많이 사가서 그런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중간중간 우리말을 섞어가면서 수도원 광장에서 꿀을 팔던 아가씨.
힘들다고 하여 여기서 돌아섰다.
수도원에서 산 정상쪽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
9세기에 처음 알려진 몬세라트 수도원은 이후 증개축되었지만
1811년 프랑스 나폴레옹의 군대에 의해 상당한 부분이 파손되었고 수도사들도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20세기 초에 들어와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고, 지금은 베네딕토 수도회의 수도원으로 약 80여 명의 수도사들이 거주하고 있다.
개관 시간
11~3월 : 07:30~17:30 / 4~10월 : 07:30~20:00
성가대 공연 : 평일 13:00, 18:45 / 일요일 11:00, 18:45 / 토요일 공연 없음
검은 성모상을 보기 위해 길게 늘어선 사람들...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우린 포기. 내일 바르셀로나를 떠나 그라나다로 가는 날이고 무엇보다 둘 다 컨디션이 별로 인 날이어서....
몬세라트에 바위들을 상징하는 듯한데 꼭 욕하는 듯한 느낌이~~ㅋㅋ
로마시대 때 순교한 수비라치가 조각한 성 조지의 모습
대성당 정면의 파사드는 네오-르네상스 양식이라고 한다. 예수님과 12제자 모습이....
검은 성모상 모형을 팔고 있다.
이 성모상은 880년에 우연히 발견된 이래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고 있는데, 그들은 많은 기적이 성모 마리아의 중재 덕분이라고 믿고 있단다.
내려 올때 산악 열차를 타고 내려와서는 바로 기차를 탈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웬걸 옆에 있는 기차를 탔더니 우리가 내려온 길을 다시 올라가는게 아닌가?
내려갈 때 마다 기차를 탈 수 있는게 아니라 위 사진에서 처럼 기차를 탈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었다.
15시 15분에 내려가야 기차를 탈 수 있는 것이었다.
우리만 그런 실수를 한 게 아니라 다른 남자 아이 4명도 함께 같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 남자 아이들은 어쩔줄 몰라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쥐어 뜯고 있었다.
마치 물건을 놓고 나와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심정보다 5배쯤 짜증이 났다.
참 묘하다.
처음 올라갈 땐 두근두근 좌우를 눈이 똥그래져서 쳐다보면서 올라갔는데
실수해서 다시 올라가려니 그 시간이 왜 이렇게 따분하고 지루한지.....
더구나 옆에선 '아~~나 정말 이런 절벽 정말 싫어~~!!! 다시는 이런 높은데 안 올라갈거야~~!!!'
내려와서 올려다보니 뿌연 안개 너머 몬세라트산이 거대한 성벽처럼 둘러쳐져 있었다. 저곳에서 참 힘겹게 내려왔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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