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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페인 -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로

 카탈루냐 지역의 바르셀로나를 떠나 안달루시아 지역에 있는 그라나다로 가는 날이다.

떠나기 전......어떤 방법을 택할까? 하다가 당연히 기차를 타야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한 번에 가는 기차 편이 없는데다가 몇 차례나  캐리어를 끌고

오르락 내리락 하며 기차를 갈아 탈 생각을 하면 비용이 좀 들더라도 비행기를 타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검색을 한다.

그런데 주머니 안에 휴대폰과 카메라는 물론, 벨트까지 풀렀는데도 검색대에서 삐~~소리가 난다.

알고보니 주머니에 있던 메모 용 작은 용수철 달린 수첩 때문에 그런 것이다.

검색대에 있던 요원이 다시 뒤로 돌아보라는 말과 동작을 내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는

몸통 운동하듯 상체만 돌리는 통에 뒤에서 킥킥 거리고 웃는다.

아마 검색 요원은 속으로 '이 사람 정말 말귀도 못 알아듣고 눈치 코치 정말 없는 사람이군' 그랬을 것이다.

 

남는 시간동안 공항에 앉아 있다가.....

이렇게 바르셀로나를 떠나는구나.

다른 도시에 머물땐 골목골목 며칠 동안 돌아다니면서

그 도시 탐색을 했는데, 바르셀로나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투덜투덜~~~~ 내가 아픈 바람에 그리된데다가 별 미안한 기색도 없었으니,

내가 정말 눈치 코치 없는 사람임을 자인 할 수밖에 없다.

 

스페인의 첫 도시 바르셀로나는 그렇게 아쉬운 도시로 남게 되었다.

침묵 속에 있다가 우린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남쪽 그라나다로 가는 중에 본 모습......남쪽으로 가면 더욱 따스해지리란 기대감을 가지고....

 

 

 

 

'그라나다'라는 말은 석류라는 뜻인데....그래서 공공 시설물은 물론 많은 석류 모양 장식을 볼 수 있었다.

 

 

카톨리카 광장에는 콜럼버스가 이자벨 여왕을 알현하는 동상이 있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뭐 이러는 듯한 모양이다.

 

 

짐을 풀고 가까운 장을 보러 갔다가...... 고추같은데, 매운 냄새가 안나는 걸보아....우리네 고추와 다른 피망? 파프리카? 같은 것인가보다.

 

 

그라나다 대성당 옆에는 알카세이라 시장(Mercado Alcaceira) 인 아랍상인들의 거리가 있었다.

 

 

알카이세이라라고 새겨진 아취형 문이 있는 아랍 상인들의 거리 입구

이자벨 여왕은 그라나다를 차지하면서 개종을 하는 아랍인들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고 한다.

스페인 여행 내내 이슬람 문화와 기독교 문화가 섞여있는 독특한 양식의 건물을 많이 볼 수가 있었다.

스페인 사람들의 자유로운 영혼은 이렇게 여러 문화가 혼재된 삶 속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제품 하나하나 보다 전체적으로 화려한 색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죽 제품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린, 아니 나는 쇼핑에 애당초 관심도 없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사지 않고 아이쇼핑만.....

 

 

 

이렇게 좁은 골목에 모여서 장사를 하게 된 것이 혹시 이민족들에 대한 박해의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강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하지만 내 눈에는 한 블록 정도되는 곳에 미로처럼 좁은 골목에서 장사하는 모습이 과거 이자벨 여왕 당시 쫓아내지 않는 선에서 피해를 받은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랍인들 거리를 빠져나와 뒤돌아보니 이곳에도 알카세이라라고 하는 문패가 붙어 있었다.

 

 

 

 

우리가 김치 먹듯 즐겨 먹는 것인 모양인데 올리브 나무 열매와 아티쵸크 문어 등등을 꿰어놓은 것...

보기에 맛깔스러워보여서 샀는데 맛은 생각했던 보다 내 입맛엔 아니었다. 시큼 털털......

 

 

궁금한 우리나라 뉴스도 들으면서 내일 일정을 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