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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선과 악

양극단에 위치한 사람들.

이를테면 법정스님이나 김수환 추기경님 같이 절대 선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과

사이코패스같은 피도 눈물도 없는 인면수심의 범죄자들 말이다.

 

이런 양극단에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일정부분 선함과 악함을 고루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배우 하정우가

추적자에서 정말 악인같은 악역을 소름끼치게 해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정말 하정우가 실제로도 영화에서 처럼 그런 사람 아닐까?  생각해서

가까이 하기를 꺼려할 정도였다고 한다.

아마도 자신의 모든 악한 요소들을 잘 끄집어내서 표현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에 다른 선한 역을 맡은 영화에서는 그렇게 선한 모습일 수가 없다.

 

내가 소름끼치게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로버트 드니로가 오래전 영화 <케이프 피어>에서 정말 악랄한 악인으로 나왔는데

당시 그 영화를 보고는 로버트 드니로는 영화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악한 사람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인턴>이란 영화에서 연기한 것을 보면 반대로 얼마나 인자하고 품위있는 노인이던가?

 

로버트 드니로나 하정우는

자신 안에 있는 배역에 알맞은 요소들을 모조리 집약시켜 얼굴 표정으로, 말투로, 동작으로....

멋지게 표현하는 명배우들임에 틀림없다.

 

학교 폭력에 관련된 어린 아이.

교실 안에서는 선하고 티없이 해맑은 아이였는데,

그런 아이가 학교 밖에서 누군가에게 아주 악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러 사람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우울하게 한 주일을 보냈다.

 

나도 내 안의 악마를 끊임없이 어루만져주고 다독여야겠다.

발광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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