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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두 허당

딸 아이가

산지 얼마 안 된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더니

엊그제는 지갑을 잃어버렸다.

잃어버렸다고 뭐라고 한마디 하면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지가 도리어 궁시렁 거릴께 뻔해서 아뭇소리 안 했다.

 

카드 새로 만들려면... 주민등록증이 있어야 하는데

주민등록증도 잃어버렸지.....

주민등록증 새로 발급 받으려면

증명 사진 찍어야 하는데 머리가 엉망이지

머리가 엉망이니 미장원 가야하는데 시간은 없지.

이러면서 혼자 쫑알 거린다.

 

속으로 ㅋㅋ 그러게 잘 간수하지~~

 

 

그랬는데 오늘은 내가 차 키를 잃어버렸다.

 

월요일은 걸어서 출근을 하였고 어제는 자전거를 타고 갔다.

그런데 이상하게 목이 칼칼하다.

이틀간 미세먼지 주의보를 우습게 본 까닭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차를 몰고 출근을 하였다.

 

퇴근하려는데 그만

차 키가 안 보인다.

보통 출근하자마자 설합에 넣어 두는데 설합 안에 없다.

혹시 운동장에 나갔을 때  운동장에 떨어뜨렸나?

양복 주머니, 바지주머니, 아무리 뒤져도 없다.

가방에도 없고, 혹시 차에 꽂아두고 내렸나?

해서 주차장으로 가는데 먼저 퇴근하는 동학년 선생님이 한마디 한다.

선생님 허당이시네요~~ㅎㅎ

 

한참을 찾아 헤매다가

에이 모르겠다. 걸어서 가자 하고 의자를 밀어넣는데

탁!!  하고 바닥에 차 키가 떨어진다.

의자 어느 부분엔가 끼어 있었나 보다.

왜 거기 있었는지 알 순 없지만 아무튼 찾아서 다행이다.

 

어제는 외출하려는데 내 휴대폰이 안 보인다.

집사람에게 "전화 좀 해 봐~~"

진동으로 해 놓은지라 아무리 돌아다녀도 안 보인다.

그러다가 내 주머니에 손을 대 보니 진동이 느껴지는게 아닌가?

내 주머니에 챙겨 넣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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