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테섬을 돌다가 골목 안 작은 성당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오늘이 일요일이구나. 성당 안에서는 미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미사보고 갈까? 그러지 뭐.
미사 참석할 사람도 별로 없는듯하여 앞에서 두 번째 줄에 앉았다.
그런데 미사가 시작될 무렵이 되자 뒤에 까지 사람들이 들어찼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지루했다.
흑인과 백인 두 여성이 미사를 진행을 도왔고, 신부는 아주 젊은 신부였다.
헌금도 흑인과 백인 두 남성이 바구니를 들고 돌아다녔다.
프랑스 노인들 대부분이 동전을 헌금으로 내는데 마침 동전이 없어 지폐를 내는 수밖에.....
냉담중이지만 이 멀리 와서 성체를 모셔도 야단하지 않으시겠지?
그런데 내 앞에 선 사람들 전부 입을 벌리고 혀에 성채를 모신다.
나도 그러려고 했더니 내 앞사람은 손에다 받네.
그냥 받는 사람 맘대로인 모양이다. 그래서 손에다 받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다리를 건너는데
날더러 “아래 배가 온다~~저기 배에 탄 사람들한테 손 한번 흔들어봐~~”
그래서 난 그냥 무심결에 손을 흔들었다. 다리 위에는 우리 둘만 있었다.
그런데 배에 있는 사람들이 일제히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배 후미에 있는 단체 관광객인듯한 사람들은 환호성까지 질렀다.
갑자기 기분이 짠~~해지고 콧등도 시큰해졌다.
손짓 하나로도 서로서로 기분을 이렇게 좋게 만들수 있는 것이구나.
누가 파리에 가면 꼭 해보라고 그러더라구. 그래서 한번 해보라고 한 거야.
호텔을 들어서는데
아침에 일본 사람인줄 알고 나에게 ‘아리가또’ 하고 인사한 직원이 프런트에 앉아 있다.
다가가서는 나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인사는 ‘안녕하세요~’ 라고 말했다.
굿모닝 이나 봉쥬르~ 라면 모를까? 아리가또라니~~
그래도 나를 중국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묘한 나의 심리.
노틀담 성당 뒤
광장 바닥에 하루면 없어질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뮤지엄 패스 (미술관 박물관 자유 이용권) 2일권, 4일권, 6일권이 있다. 6일권을 구입하였다. 69유로.
다리 바로 아래 저런 배가 지나갈 때 손을 흔들면 서로서로 기분좋은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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