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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에

상견례

 바로 일 년 전 7월 어느날 상견례가 있었다.

그리고 올 2월 아이가 결혼을 하였다.

일 년 동안의 지난간 일들이 머리 속에서 그려졌다.

 

 

 

 

 

신랑댁이 초대하는 쪽이고 신부댁이 손님이시니까

문 쪽으로 신랑댁 네 분이 앉으시고 신부댁 네 분은 안쪽으로 앉으시면 됩니다.

양 쪽집 모두 일남일녀를 둔 가족이라 신랑신부 아빠가 마주보고, 신랑신부 엄마가 마주보고

결혼 당사자인 예비 신랑신부 마주보고 그리고 우리 딸아이와 사돈 총각이 마주 앉게 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어렵고 힘들었을 사람은 아마 우리 딸아이와 사돈총각  두 명이 아니었을까?~~ㅎㅎ

어려운 자리에서 마주보고 앉아 식사를 하려니

아마도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을 것이다.

 

 

 

 

생각했던대로 사돈내외 모두 반듯하고 경우가 바른 분들이셨다.

돌아오는 길에 아들 아이 하는 말이,

"예비 장인어른께선 오랫동안 새벽같이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타이트한 생활을 하신 것에 비하면

아빠는 정말 편한 생활하신 것 같아...."

 

상견례가 끝나고 잠잘 시간도 없이 바쁜 병원 인턴생활 속에서

예식장 알아보고, 신혼 살림 집 알아보고, 웨딩사진찍고......

신랑신부 둘이서 짬짬이 시간날 때마다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 준비를 했다.

 

 

 

 

"아빠~~주례없는 결혼식하려고 생각 중이니... 아빠가 주례 대신 이야기 할 준비하세요오?"" 뭐라고?"

그리고 딸이 축가를 부르기로 했단다.

주위에서 농반진반으로.....마가렛에게

"아니 그럼 엄마도 뭐 해야되는 거 아니야?"" 난 제일 처음에 화촉을 밝히는 중요한 일을 할거거든~~ㅎ"

 

 

 

 

아니...신랑 신부를 보니 둘 다 애기들이네~~

몇 살이야 도대체?

그러고보니 내가 결혼한 나이도 비슷했다.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도 세월은 착실하게 흘러가고 있다.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 시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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