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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

칼비테의 아이 교육

무식하게도 아이는 어른의 축소판이라고 여긴 적이 있었던 시대에 비하면

이 책은 놀라우리만치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지금 현대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도 하고 논란의 여지도 많은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부모의 역할이 크다는 점에서는 100% 동감하는 내용.

 

 

부모가 일단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비테가 살았을 시대와 비슷한 시대 우리 부모 또는 조부모를 떠올려 비교해 보면

우리 조상들은 일제치하나 한국전쟁 등으로 고단한 삶을 사신 분들이 많다.

그리고 주변에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거나 하는 상실감을 직간접적으로 맛본 세대들의 사고가

그대로 후손인 우리네 정서에 상당부분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안이나 조급증,

 빨리빨리는 그런 면들은 조상들의 불안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생겨난 것이 아닐까?

우리는 그것을 국민성이란 이름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비테는 행복한 환경에서 태어났고, 비슷한 시대의 우리네 부모나 조부모는 불쌍타...

 

백지론과 씨앗론에서 칼 비테는 백지론에 가까운 주장을 하지만

자신도 아버지로서의 첫 번째 임무는 자녀를 위해 좋은 엄마를 선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은

어쩌면 재능에 대한 유전적인 면(씨앗론)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비테의 아버지는 목사이다.

비테는 자신의 아들을 교육에 의해 천재로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려 했으나

비테의 형이 장티푸스에 걸려 일찍 생을 마감한다.

이 사건이 어쩌면 칼비테를 더 더욱 시행착오 없이 완벽하게 키우게 된 것도 같다.

하지만 비테역시 태어나기 전에 탯줄이 목에 감기는 바람에 저능아로 태어났다.

 

비테의 아버지는 비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실천하기에 애를 쓴다.

마침내 어렵게 태어난 비테가 그 덕분에 천재로서의 명성을 갖게 된다.

 

아마 비테의 아버지가 아이와 시간을 함께 하기에 적합한 목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어렵지만 실천할 수 있는 일차적 요건이 성립되기에 가능했으리라.

 

 

 하지만 몇몇 장면은 조금 의아하게 만드는 장면도 있는데

특히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한번도 엄마 품에서 잔 적이 없다는 것은

지금 생각하면 더 잃는 게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성실하고 아버지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안디라는 하인을

부정확한 발음에 사투리가 언어교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여

그에게 그만두게 한 대목도 꼭 그런 방법 밖에 없을까? 하는 생각에 매정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일단 이 책이 비테가 나중에 커서 자신의 아버지의 교육 방법을

자신의 커가는 과정을 돌이켜보면서 쓰여졌기 때문에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유년시절에 하나씩 성취감을 맛보는 과정을 통해 작은 성공의 기쁨이 성취감을 낳고,

그 성취감이 더 큰 성공을 낳게 하는 요인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테면 덧셈 뺄셈을 완벽하게 터득했다고 건배 제의도 하는,,,, 그런 대목에서...

 

어쨌거나 이 책은 문제아동을 둔 부모들은 의무적으로 읽거나 필사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  <공부의 즐거움/ 칼비테 지음 /남은숙 옮김/베이직북스 2008년 출판>

 

<정답은? 중요한 개인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에...등등이 정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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