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분의 이야기에 따르면
기자들이 와서 여러가지 취재 거리를 찾으면서
더욱 더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 거리를 찾는다고 한다.
이를테면
ADHD와 관련된 아동을 취재하려고 온 기자에게
이런 아이가 있다고 ADHD 아동의 일화를 소개를 하면
그 보다 더 심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는 없느냐고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정도면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하지 않다고 말이다.
보건소에서도 이럴진데
다른 곳에서는 더욱 더 그러리라고 생각된다.
아주 자극적인 사건이
너무 많이 일어나는 요즘에는
사람들이
웬만한 일에는 아주 둔감해진 것 같기도 하다.
살인사건의 경우도
'목을 졸라 살해하였다.' 뭐 이런 기사는
아주 점잖은 기사가 되었을 만큼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영화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다.
일간 신문도
방송도, 인터넷도 모두 모두 좀 더.... 더욱 더...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쓰고 보는 사람들도
더욱 더 고강도의 이야기를 원하게 되는 것 같다.
흡사 드라마를 만들어 놓고 시청률에 목을 매는 제작진들 처럼
기사를 쓰고 내보낸 관계자들의 입장에서는 한 사람이라도 더 보게 하기 위해서
기를 쓰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를 쓰고 그런 제목을 뽑고
좀 더 눈을 확~~ 끄는 사진을 싣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렇게 된 데에는 비난하고 있는 나같은 사람도 한 몫 하고 있다.
나도 인터넷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기사를 본다거나.
자극적인 제목을 클릭하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는
에효~~~
누가 누구를 탓하리요.
이리하여
아주 극단적인 것들이 점점 일반적인 것이 되는 세상이
빠르게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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