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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오바마의 칭찬과 열린교육

 

 

 

  예전엔 서양에서 교육을 받고 박사학위를 받으신 교육 정책을 담당한 분들이

자신들이 배웠던 서양식 교육 방법을 가장 우수한 교육 방법이라며 

우리 나라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하려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중에 하나가 '열린 교육'이라는 것이었는데

미국에서 교사 일 인당 17명이 정도가 되어야 가능한 방법을 당시 우리는 40명이 넘는 아이들을 데리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당시 교사들은 "열린교육? 교실에 있는 문이란 문은 다 열어 놓고 수업하면 그게 열린 교육이야...." 하고 푸념처럼 말하곤 했었다.

 

 또 열린 교육을 한다고 교실 환경을 바꾸고

시설물을 고치느라고 전국적으로 쓰인 예산도 어마어마 했을 것이다.

그런 열린교육이라는 말이 언제부턴가 학교 현장에서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담당자가 바뀌어서?  세월이 변해서? 아니면 뒤늦게 시행착오를 인정해서?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우리가 그토록 좋은 선진 교육을 한다고 믿고 따라하고 우러러보던 미국의,

그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가 연신 공식 석상에서  단순한 립싱크가 아닌 대한민국의 교육을 거의 예찬 수준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 일어난 것이다.

 

  예전에 우리 교육 담당자들이

우리 교육의 단점과 선진국들 교육의 장점만을 비교해서 우리 교육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시켜서

당연히 고쳐야 하리라 믿게끔 만들었고 일선 담당 교사들은 지시하는데로 무리하지만 시행을 하였었다.

 

 지금 미국 대통령이

우리 나라 교육과 교육열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우리 교육 방법이 전적으로 옳고 우월하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건 미국 교육의 단점과 우리 교육의 장점만을 비교하는 또 다른 오류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상적인 교육을 모색하는 일이란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한,길고 지난한 작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