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배들이 으슥한 곳에서 초등학생을 괴롭혔다.
약삭빠른 두 명은 곁에 있던 자전거를 타고 도망을 갔다.
붙집힌 나머지 두 아이는 30분간 괴롭힘을 당하고 맞았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분노한 맞은 아이 아빠가 온 동네를 돌아다녔는데 괴롭힌 불량배들을 찾지 못했다.
맞은 아이에게 내가 그렇게 오랫동안 맞고 있을때 근처에 혹시 어른들은 없었느냐고 물으니
그때 아이가 한 말은,
"음 어른들이 있긴 있었는데요....그 사람들은... 사랑을 나누고 있었어요."
그렇다.
사랑은 눈을 멀게 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다.
주변에서 어떤 다급한 일이 일어나도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에게는 보였을리 없겠지.
그리고 먼저 도망간 두 녀석은 좀 다른 어른들에게 좀 알려나주지...
자기만 살았다고 잡혀 있는 두 아이는 나몰라라 내빼고 말다니.....쯧쯧
요즘엔 애나 어른이나 그저 다른 사람은 어찌되든 나만 잘 살면 그만인 세상인가보다.
그저 경쟁때문에 우리 모두 함께 더불어 사는 걸 잃어버린거 아닐까?
뒤쳐질세라 앞만 보고 내쳐 달리기만 하니 어찌 잠시 내일 이외에 다른 일에 한눈 팔 겨를이 있으리요.
그런 이기주의가 무섭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