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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망각

 

 

WBC야구 경기가 끝난지 이제 한 보름 지나가나보다.

처음엔 일본과의 결승에서 진 것이 분하고 안타까워 밥먹기도 싫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제 그런 감정은 점차 사라져 간다.

망각. 잊는다는 것은 이래서 참 여러모로 좋은점도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초등학교 시절 국어책인가에

세상에 제일 무서운게 뭔줄 아니? 호랑이? 등등을 이야기하다가

뜬금없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망각이야. 망각.

이런 대목이 나온다.

 

초등학생인 당시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지금 생각에도 초등학교 아이들의 지식 수준을 얼마나 높이 보았으면 그런 글을 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일제시대나 6.25사변과 같은 힘들었던 우리의 과거를 잊지 말고

앞으로는 그런 전철을 다시 밟지 말라는 의미로 그런 글을 싣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지금에서야 말이다.

 

아무튼

결승에서 일본에 져서

한동안 공허하더니만...........

2002년 월드컵 경기에서 목표로 삼았던 16강을 넘어 4강까지 갔는데도 욕심은 한이 없어서

우리가 독일에 아깝게 져서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을 때 그 공허함이 꽤 오래갔던 기억이 나는데..

그것도 세월이 지나니 아무것도 아니더라.

 

그렇게.........모든것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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