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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방학이라 아이들이 없으니 19금 이야기

 

  #.초임 후배 여선생님이 들려준 이야기.

한창 깔깔대고 친구 좋아하고 선생님 골탕 먹이기 맛들인 후배 여선생의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 총각 교생 선생님이 나타나셨다.

아이들이 작정하고 선생님 골탕 먹이려고 준비를 했것다.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반장이 차려 경례를 하고 나서,

대뜸 반장 아이가 하는 말, “선생님 고추 좀 보여주세요.”

‘아니? 고추를 보여 달라니?’ 가뜩이나 긴장하고 들어온 여자 고등학생 교실의 총각 선생님은

어쩔 줄 몰라 쩔쩔 매는데, 한술 더 떠서 모든 아이들이 약속한 대로 소리쳤겠다.

“선생니임~~ 아래 있는 고추 꺼내서 보여 주세요오~~”

총각 선생님 얼굴이 뻘개져서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교실을 나가려던 차에

반장아이가 쪼르르 나와서 교탁 속에 미리 넣어둔 고추를 꺼내 흔들었단다.

오~~~ 맙소사!!


#.입이 걸었던 한 선생님 이야기.

할머니가 보내셨구나. 이 많은 감자를

아 참 알이 굵기도 하지

아버지 주먹만이나 하구나.

구워도 먹고 쪄도 먹고

두루두루 밑반찬으로 하기로 했다.

뭐 이런 시 혹시 기억나시나요?

아무튼 수업 시간에 무게를 잡고 점잖게 이 시를 읽는데

이 선생님 평상시 우리 술좌석에서  입버릇처럼 하던 게 입에 베어서 나온 말이

‘아버지 주먹만이나 하구나’ 를 ‘아버지 ‘ㅂ ㅇ’ 만이나 하구나‘하고 아이들 앞에서 하고 만 것이다.

 (‘ㅂ ㅇ’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시다면 댓글을 달 수 는 있는데 제발 제 입이나 손을 놀려 그 표현을 직접 하게는 하지 마옵소서)

순간 교실이 찬 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해 졌고 그 수습을 하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등골이 오싹 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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