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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아동학대문제를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를 지닌 두 남녀의

일박이일동안의 일이 긴박감있게 전개된다.

과연 그집에선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집.

일정한 시각에 맞추어져 맞춘어져 있는 시계.

거기에선 누가 살았던 것일까?

집안구석구석에 있는 물건을 살피면서 하나하나

사연이 드러나게 된다.

 

읽는 동안 그 집의 이미지는

영화 <장화 홍련>에 나오는 집의 이미지가 그려졌다.

 

초등학생 이전의 기억이 전혀 없는 그녀.

 

-그녀는 대부분의 다른 여자애들처럼

무의미하게 떠들어대거나 들뜨거나 하지 않았다.

늘 사람들 뒤에 숨어서 조용히 주변의 추세를 지켜보는 느낌었다.

처음에는 그녀의 그런 모습이 내성적인 성격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금세 알아차렸다.

경박하게 웃고 떠드는 동급생들을 바라보는 사야카의 눈빛은 마치 실험동물을 지켜보는 학자 같았다.

혹은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제목의 연극을 보는 관객 같았다고 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은 그 무대에 오르려 하지 않았다.

 그런 개성은 그녀의앳된 외모와는 들어맞지 않는 분위기를 풍겼다.

 

-.내마음을 강하게 사로잡고 떠나지 않은 것은 우리 둘이 지나치게 닮았다고 한 말이었다.

그 점은 나역시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성격이나 사고방식, 가치관이 동일하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두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지칭하는 어떤 것,마음 깊은 곳에 흐르는 것에서 공통점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부모라는 존재는 자식에게 경멸당하는 걸 가장 못견뎌해.

 

 

*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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