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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산위에서

 

 

 

내 발아래 깔리는 구름.

그리하여

여기는 아주 먼 과거, 또는 미래

 

눈을 깔면

작은 성냥갑 크기의 아파트들.

장난감같은

 

혈기방장하고

의욕이 넘치던 젊은이들.

저 30평 아파트에 목줄을 걸고

일상에 서서히 찌들어 감.

 

이제

세상을 향한 혁명은

칭얼대며 보채는 아이소리와 함께

서서히 자기 자신 속으로

깊게 잠들어 감.

 

산위에서면

체게바라의 관뚜껑을

누구나 한번쯤

열어보게 되지.

 

그리하여

아직도 늦지 않았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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