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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이명박 대통령에게 꼭 필요한 것

인물사진 

#. 머리는 좋은데 게으른 사람,

머리는 좋은데 부지런한 사람,

머리는 나쁜데 게으른 사람,

머리는 나쁜데 부지런한 사람,이 네 사람 중에서 가장 고을 사람을 괴롭힐 원님은 누구일까?

마지막 머리는 나쁜데 부지런한 고을 원님이 가장 고을 사람을 괴롭힌다고 했다. 여기 저기 이거 해라 저거해라 모든 것에 다 참견하면서

간섭은 많은 데 즉흥적이고 뒷 수습이 안되니 당연히 그 놀음에 놀아나는 아랫사람들은 괴로운 것이다.

 

#.과거 7,80년대 우리 나라 축구 선수들이

큰 경기를 할 때 보면 초반에는 기가막히게 잘 뛰었다.

패스도 잘하고,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는 듯했다. 어슬렁 거리는 강팀 선수들이 도무지 잘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선수들은

너무 오버패이스 한 덕분에 다리에 쥐가 나서 제대로 뛰기는 커녕 잘 걷지도 못하는 상황을 종종 보곤했다. 어슬렁 거리는 걸로만 보였던 강팀 선수들은

제데로 뛰지도 못하는 우리 선수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골을 넣었다. 그때 그 허무함이여!! 아무나 산소통은 아닌 것이다.

 

#.매달아서 약간 기울어진 화분에 물을 주다 보면

화분 위가 시간이 지나면서 마르고 단단해진 데다가 기울어져 있어서 화분에 주는 물이 주르르 화분 밑으로 흘러내리고는 안으로 스며들지 않는다.

이때는 호미 끝으로 한 두번 화분 위 흙에 흠집을 내고 물을 줄때도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누어주면 충분히 아래까지 스며들게 된다.

더디고 힘도 들지만 운치있게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으려면 당연히 그런 고생을 해야한다. 조금씩,조금씩....천천히,천천히...

 

#.안타깝게도 어디서 읽은 내용인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고서에 '훌륭한 정치란 모름지기 작은 생선국 끓이듯이 해야한다.

생선국을 끓일 때 뚜껑을 자주 여닫으면서 휘 저으면 작은 생선의 살이 다 문드러지고 터져서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진득하게 오래 놓아두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아픈 을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기업가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은 하고 싶은 일이 무척 많을 것이다. 고치고 싶은 것도 얼마나 많을까. 그래서 새벽부터 뛸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전국을 돌아다니고  전 국민을 만나서 '저 전봇대 뽑으시오. 저 축사의 비상구가 필요한거요?' 하면서 대통령 노릇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 이 시기가 거대담론을 싫어하는 이대통령에게 정작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보다는 '왜 살아아 하는 가 ?'하는 철학적 거대담론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