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말이 난 난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건강한 육체에 대한 강조는 정신에 대한 육체의 우위를 주장하는 것처럼 들려
어쩐지 인간이 한 차원 밑으로 끌려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엄마를 믿을 수 없으니까 아이들이 저 혼자 크더라는 내용으로 책을 썼더니
어떤 사람들은 만약 그 집 엄마가 조금만이라도 아이들을 튕겨주었으면
아이들이 더 잘 되었을거라며 나는 비난하기도 했다.
-.사랑받는 시어머니가되려면 김치를 담가서 며느리가사는 아파트경비실에 맡겨 놓고와야 한다
행여 집까지 올라갈 생각은 절대 하지 말것이며 미리 갖다 주겠다는 전화도 하지 말고 그냥 말없이 맡겨 놓고
돌아와서 전화를 해야한다고들 한다.
-.유일하게 며느리에대해서 꽤 좋은 감정을 표현한 유일한 사람은
결혼해서 아예 고부간의 만남 자체가 봉쇄당한 사람뿐이였다.
-.결혼 초에는 시집의 형식적인 분위기에 숨이 막힐 때마다
친정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청량제처럼 그리워졌는데 인간이란 정말 요사스럽기도 하지
어느 때 부터인가 친정의 자유방임적인 분위기가 어지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엄청난 부자처럼 보였던 선배에겐 달랑 아들 하나밖에 없었다.
왜 그렇게 돈에 집착하느냐는 나의 멍청한 질문에 그는 명쾌하게 대답했다.
‘나중에 자식을 붙들어 둬야잖아.“
난 그때 조금 서글펐다.
지금도 서글펐다.
#나이듦에 대하여 <박혜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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