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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교육에 대한 언론보도

 한 두 해 전이던가

어떤 선생님이 떠드는 아이 입에 테이프 붙였다고 신문 기사 난 거 본 적있니?

그때 내가 아주 흥분했었는데 언론이 왜 꼭 스승의 날 즈음이 되면 스승에 대한 존경을 담은 기사는 커녕

꼭 어떤 선생님 잘못한 거 없나 촉수를 곤두 세우고 있다가 이야기 꺼리 될 만하다 싶으면

 제목을 거창하고 자극적으로 뽑아서 싣는 게 연례행사처럼 되었었잖아.

그때도 제목이 "선생님이 학생 떠든다고 입을 테이프로 붙여" 이런 제목이였을거야.

그런데 그 제목만 보면 나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완전히 유괴범들이 아이들 입 봉하려고

청색 테이프로 목 뒤까지 돌려서 칭칭 동여 맨 그런 장면을 연상하게 했거든

그 당시 우리 학년 선생님들 몇몇분이 '나도 그런적 있는데...'하시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거야.

장난처럼 스카치테이프를 살짝 입에다 붙인적이 있다는 거야.

그런데 만일 그런 정도를 가지고 그렇게 제목을 붙여 버리면 그건 완전히 매장당하는 거 아니겠니?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내 생각에도 그 사건에 해당하는 선생님도 그 정도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거야..

그런데 올 해는 스승의 날 별로 큰 기사 없이 넘어간 걸보면 이제서야 알고 깨닫는거 같아.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드는지를 말이야.

대책이 서지 않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걸 모두들 공감하고 있어.

오죽하면 올 해 서울에 있는 초등 6학년 선생님들 모두 모아서 분임토의하고 대책을 숙의하고 그러겠니?

다들 선생님에 대해서 몇 년간 쏟아부은 부정적인 기사들도 한 몫하지 않았나 싶어.

부메랑이 되어서 우리 아이에게 그대로 피해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왜들 모를까?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쉬지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그 어려운 순위고사 합격해서   선생님이 

되어 자신들의 꿈을 펼쳐보기도 전인 이 어린 여선생님들이 아이들 때문에 속상해서 우는 걸보면 정말 속이 터진다.

내 아이들은 실력이 없어서 교대 갈 생각도 못하지만 실력이 되더라도 절대로 선생님 안 시킬거야.

물론 어느 직종이거나 간에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지만 대다수가 그렇지 않다면

조심해서 기사를 다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내가 좀 흥분했네그려...

 

                                                                                                               친구 종선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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