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썸네일형 리스트형 할머니는 무슨 낙으로 사셨을까? 내 누이 동생은 성탄절에 태어났다. 우린 카톡으로 모두들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러다 태어났을 때의 기억들을 서로서로 이야기 하게 되었다. 큰 누이가 기억하는 여동생이 태어난 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앞문은 잠그고 뒷문에는 드럼통으로 막아놓았는데 마침 성탄절이라고 이웃에서 뭔가를 들고서는 막아놓은 드럼통을 비집고 들어와서 할머니가 막 화를 내셨다고. 그리고 내가 태어났을 땐 아이 우는 소리가 나서 깨어보니 아버지가 대문에 매달아 걸려고 새끼줄에 뭔가를 끼어 넣고 계셨단다. 나는 막내 동생이 태어났을 때 할머니가 더운 물을 양은 대야에 담아 안방으로 들어가시면서 "아들이다 ~아들~!!" 했던 기억이 난다. 나보다 5살 위인 큰 누이는 내가 태어날 무렵 이야기를 했고, 나는 나보다 5살 아래인 막내의 태.. 더보기 이야기는 흐르고 흘러~~ 밤을 깠다. 정말이지 2시간 이상 꼼짝 안하고...... 그건 어제 내가 생강을 같이 깐다고 해 놓고서는 달랑 하나 까 놓고 야구 경기 보느라 정신 빠진 사이 나머지를 혼자서 다 깠다고 비난을 받은 때문이었다. 그런데 함께 밤을 까면서 이야기는 흐르고 흘러, 오래전 신혼때 할머니가 밤 까셨던 이야기 까지 흘러 갔다. "나 결혼하고 정말 놀란게 뭔지 알아? 그 당시 시할머니께서 지금 우리처럼 밤을 까고 계셨거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깔 생각을 안하더라구, 난 식사 준비로 바쁠 때라 돕지 못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할머니가 까는 밤을 오며가며 하나씩 집어 먹고들만 있더라니까~~ 세상에~~참~~그때 정말 놀랐어." "내가 홀시할머니, 홀시아버지 모시고 다 함께 산다고 하면 다들 놀라더구. 그런데 난 시할.. 더보기 할머니 나 어릴적... 할머니 손을 만지작만지작 거리다가.... 그...자글자글한 손등에... 주름을 몇 줄 짙게 세워 놓고 여기는 태백산맥.... 여기는 무슨 산맥 이러면서....장난을 하면 할머니는 말없이 웃으셨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언제든 어디서든... 무한정 베풀기만 하셨다. 나는 할머니 입.. 더보기 까치밥과 할머니 감나무 주인이 마음 좋고 넉넉하신 분인 것 같다. 까치밥을 부족하지 않게 남겨 둔 걸 보니 문득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났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어느날, 할머니는 밥을 얻으러 온 사람에게 정말 손님 대접하듯 정성스레 밥을 상에 차려 내오셨다. 반찬 그릇에 담은 오이지에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