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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이야기는 흐르고 흘러~~

밤을 깠다.

정말이지 2시간 이상 꼼짝 안하고......

그건 어제 내가 생강을 같이 깐다고 해 놓고서는 달랑 하나 까 놓고

야구 경기 보느라 정신 빠진 사이 나머지를 혼자서 다 깠다고 비난을 받은 때문이었다.

그런데 함께 밤을 까면서 이야기는 흐르고 흘러, 오래전 신혼때 할머니가 밤 까셨던 이야기 까지 흘러 갔다.

 

"나 결혼하고 정말 놀란게 뭔지 알아?

그 당시 시할머니께서 지금 우리처럼 밤을 까고 계셨거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깔 생각을 안하더라구,

난 식사 준비로 바쁠 때라 돕지 못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할머니가 까는 밤을

오며가며 하나씩 집어 먹고들만 있더라니까~~

세상에~~참~~그때 정말 놀랐어."

 

"내가 홀시할머니, 홀시아버지 모시고 다 함께 산다고 하면 다들 놀라더구.

그런데 난 시할머니 때문에 힘든 건 하나도 없었어.

오히려 큰 힘이 되었지."

 

"그래서 난 어떤 사람이 자기 시어머니 좋으시다고 말할 때

대부분 겉으로만 저러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난 내가 시할머니를 겪으면서 진짜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나의 시할머니가 좋으셨기 때문에....."

 

생강편 만들기
산소에 늦은 성묘를 갔는데 주변에 밤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다들 주웠다. "너희들 밤 주우러 온거니? 우리 보러 온거니?" 조상님들이 그러셨을게다.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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