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썸네일형 리스트형 잘못되면 나돌아 다닌 여자 탓 세 끼를 굶지 않고 넘길 수 있는 게 유복한 편에 들 만큼 보편적인 가난의 시대였던 60년대 전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변경 3권. 내 어린 시절의 각박한 분위기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그 옛날 주변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도 생각났다. 이를테면, 밖으로 나도는 여자 아이들을 집 안에 붙들어 두기 위해 종종 부모들이 여자 아이의 머리카락을 쥐 뜯어 먹은 것처럼 가위로 아무렇게나 잘랐던 일들이. 영희와 치과 박원장 사이의 일을 알게 된 오빠 명훈이 한바탕 치과에 가서 난리를 치며 박원장을 폭행하고 고향으로 영희를 데리고 돌아와 영희 어머니도 그 사실을 알 게 된다. 영희 어머니는 영희의 머리를 가위로 쥐가 뜯어놓은 것처럼 짧게 자른다. 결혼전 정조를 잃은 여자는 여자로서 치명적인 결격사유가 되었던 시절의 이.. 더보기 변경 2 부자들은 착한 사람되기 쉽고, 가난한 사람들은 뒷골목으로 전락 하기 쉬운법. 바로 이 소설의 가난한 명훈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일것이다. 안동의 뒷골목 세계에서 빠져나와 서울로 오게 되지만 서울에서도 안타깝게 그 어둠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누군가가 나를 항상 감시하고 있고 내가 취직을 하려면 내 신원보증을 해야했던 시절의 월북자의 가족은 빨갱이 가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던 시절. 어렵사리 하찮은 일자리를 구했다고 하더라도 뻔질나게 형사들이 들이닥쳐 닥달을 한다면 어느 고용주가 좋다고 할 것인가? 월북했던 아버지가 남파 간첩이 되어 가족들을 만나 어떤 지령을 내렸다는 의심을 받게 되고 남한에 있는 가족들은 엄청난 시련에 직면하게 된다. 문밖으로 밀려난 사람들로 숨죽이며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엄.. 더보기 변경 1 이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에는 가장 잘 나가던 소설가인 이문열의 책인데다가 시대상황을 어느 정도 아는 지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워낙 오래전 읽었던 터라 기억이 나질 않는데 첫 출간 당시 거대한 시대의 벽화를 그려 보이겠노라는 야심찬 작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잊힌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 읽어본다. 자랑스럽던 혁명가인 아버지는 초라한 도망자가 되고 그의 가족들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리하여 어린 자식들에겐 혁명가란, 죄악이나 저주의 뜻과 같은 것으로 읽혀지던 그런 시대였다. 5,60년 대의 우리나라는 보편적 빈곤의 시대라, 우리 나라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어렵고 곤궁한 삶을 살던 시대였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먹고 사는데 급급한 어려운 시대임은 말할나위 없지만, 주인공의 가족은 좌익으로 활동하던 아버지.. 더보기 삼국지 4 (조조와 원소) 삼국지 4 - 칼 한 자루 말 한 필로 천리를 닫다. 당시의 병사들은 자기네 우두머리가 적군에게 죽어 전투에서 지면 하루아침에 적군의 병사가 되는 경우도 허다한 것이다. 만화에서 보는 장면이 단순히 허풍이 아닌 것 같았다. 소위 말하는 각 진지의 짱들이 맞짱을 떠서 지면 일거에 승패가 결정되는 장면들 말이다..... - 명공께서 능력과 위세를 사방에 떨치시고 천하를 호령하실 수 있게 된 것은 모두가 한실을 떠받들고 계신 덕택입니다. 이제 아직 천하가 평정되지 않은 터에 천자를 내치고 세우시는 일을 하시는 것은 합당치 못합니다. 반드시 사방에서 근왕의 군사가 일어 곤경을 당하시게 될 것이니 부디 깊이 헤아려 주십시오. 정욱이 일어나 그렇게 조조를 말렸다. 조조가 비록 분노로 혼란되어 있다 하나 옳고 그림을.. 더보기 삼국지3 3권 헝클어진 천하 - 낙양으로 돌아온 헌제는 연호를 흥평에서 건안으로 고쳤다. 나라를 새로이 일으켜 보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그해 따라 흉년이 겹치니 그같이 정한 헌제의 뜻도 소용이 없었다. - 천자며 대소 관원인들 먹을 게 넉넉할 리 없었다. 거기다가 백성들까지 낙양을.. 더보기 변경 *.이문열 변경 -애초에 그곳을 찾아온 목적 같은 것은 어느새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아마도 어머니가 논리가 아니라 감정으로 호소하다가 답답한 듯 가슴을 치고 일어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 것 같다. -한때 그런 어머니의 손길과 한숨은 얼마나 풋풋한 사랑의 확인이며 진통과 진정의 효과를 .. 더보기 작가의 방 -커피는 하루 한잔을 꼭 마시는데 제가 좀 민감해서 그 이상은 안 마셔요. 저녁에는 차도 안 마시지요. 스님들도 해지면 차 안 마시거든요. 80년 대에는 하루 12시간씩 글을 썼는데 지금은 6시간이 고작이고, 최근에는 우울증까지 생겼다. 최근에 내가 게으르다는 걸 깨달았다. 희한한 궁상이다. 혼자 쓰.. 더보기 이문열의 변경 *.이문열 '변경'을 읽다가 이문열 특유의 문체들을 골라봄. -애초에 그곳을 찾아온 목적 같은 것은 어느새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아마도 어머니가 논리가 아니라 감정으로 호소하다가 답답한 듯 가슴을 치고 일어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 것 같다. -한때 그런 어머니의 손길과 한숨은 얼마나 풋..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