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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오사카에서 고베로 오늘은 오사카에서 고베로 이동하는 날이다. 전철을 탔는데 노약자석에는 무늬로 노약자석임을 표시해 놓고 있었다. 패스모 카드를 충전하고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되어 호텔에 짐만 맡기고 바닷가로 나왔다. 거대한 물고기가 한 식당 앞에 설치되어 있었다. 고베,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지진이다. 바닷가에는 고베항 지진피해 메모리얼 파크가 조성되어 있었고 당시 지진 피해를 입은 한 곳은 갈라지고 쓰러진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하고 있었다. 광장엔 장이 서서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사 먹고 있었는데 날은 잔뜩 흐려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았다. 우산도 없는 우린, 겸사겸사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창 밖으로 우산 쓴 사람들이 지나가고 우리 바로 앞 창밖의 자리에는 몇 팀이 앉았다가 자리를 떠날 때까지 우린 앉아서 바다.. 더보기
인공과 재현 공중 정원이 있는 우메다 스카이 빌딩 지하에는 타키미코지 식당가가 있다. 이곳은 1900년대를 재현해 놓았는데 재현만 해 놓은 것이 아니라 직접 식당이 운영되고 있었다. 종종 옛거리나 건축물을 재현해 놓았다가 처음에만 반짝 사람들의 이목을 끌다가 세월이 지나 잊혀지는 경우를 보아 왔다. 직접 사람이 살면서 생업을 하는 장소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인공정원인 나카시젠노모리 오코노미야키 집에 갔더니 1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뒤에가 줄을 서 있으려니 주인이 나와서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기다린다면 메뉴를 말해 달라고 하였다. 우린 기다리기로 하고 메뉴를 말했다. 둘이 번갈아 기다리며 다른 한 사람은 인공 정원을 둘러 보았다. 먹기는 먹었지만 오코노미야키에 대해 잘 몰라 평은 .. 더보기
오사카 - 난바 파크스 신세카이 혼도리 상점가를 돌아보니 강렬한 붉은색에다가 다소 유치해보이는 그림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다. 그래도 광고 효과가 있으니 저렇게 하는 것이겠지? 스텐카쿠 전망대를 올려다보니 아래에 이런 그림이.... 워낙 높은 전망대를 올라갔다 온 뒤라서 이제 오사카에서 전망대는 공중정원 한군데만 더 오르기로.... 고급 쇼핑몰과 옥상 정원이 유명한 난바 파크스에 갔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물이 눈길을 끌었다. 의자에 앉아 쉬다 보니 빌딩 숲이 아닌 진짜 숲속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옥상 정원에서 지그재그로 내려가면서 만들어 놓아 보기에도 좋고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더보기
오사카 - 케이타쿠엔 정원 케이타쿠엔 정원 - 도심 한복판의 작은 정원인데 입장료를 받았다. 일본 사람 특유의 작고오밀조밀하게 꾸며 놓은 정원이다. 동호회원들인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가만히 앉아 있으려니 도심 한복판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도시인이 짧은 시간이나마 머릿속을 비워내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70대로 보이는 노인들이 열심히 낙엽을 치우고 정원을 관리하고 있었다. 생산적인 일을 하는 분들을 보니 나는 소비적인 일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으로 나와 거니는 공원도 넓고 동물원까지 있었다. 동물원은 난생 처음보는 동물이 있지 않으면 우리의 관심 밖이다. 더보기
오사카 - 아베노 하루카스 300 아베노 하루카스 300 전망대에 올라가기로 했다. 빌딩 이름만 그렇지 아베 전 총리와는 상관없는 빌딩이라고 300은 높이가 300미터라서 붙여졌는데 다른 건물들이 난장이 같이 보였다. 겉에선 그냥 사각형의 건물이 밋밋하게 키만 크고 전망대의 외형으론 그닥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전망대는 올라간 사람의 입장에서는 높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 올라간 사람은 전망대 안에 있으니 그 모양에 따라 기분은 달라지지 않으리... 내려다보고 있으려니 마치 사람이 개미집을 헐어버리고 개미를 관찰할 때의 느낌이 들었다. 300미터 높이의 전망대에는 단체 학생들을 비롯 꽤 많았다. 밑에 보이는 높은 빌딩들이 마치 아주 자그마한 건물처럼 여겨졌다. 더보기
오사카 - 오사카 성 오늘은 오사카성을 가기로 했다. 얼마전 을 읽는 중에 히데요시와 오사카 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 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일본의 천하통일을 앞두고 자신의 위세를 떨치려 축성을 시작한 오사카성..... 히데요시의 모든 욕망이 집결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동원된 것이라 그 위용은 지금보아도 대단한데 당시엔 어떠했을지 짐작하기 쉽지가 않았다. 오사카 성에는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많아서 매표소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전에 오사카성은 올라간 적이 있다면서 나혼자 올라가라고 해서 줄을 서 있다가 너무 오래 기다릴 것 같아서 오늘은 오사카성 밖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끝내기로 하였다. 오사카 성에서 내려오는 길에 다소 외진 곳에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와 그의 생모가 자결한 곳에 비석이 세워져 있다. 히.. 더보기
서울에서 오사카로 2시경에 인천 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임에도 아침 일찍부터 빨리 일어나지 않는다고 서둔다. 새벽녘에 깨었다 다시 잠이 드는 바람에 늦잠을 잔 것이다. 공항 버스가 만차라서 다음 버스를 타야 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면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아침을 대충 떼우고 공항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시간이 많이 남았다. 지난번 스위스 여행 갈 때보다 공항은 한산했다. 추석 연휴가 막 끝나서 여행을 떠나는 우리 입장에선 이런 공간의 널널함이 마음의 여유로까지 이어지는게 좋았다. 일찍 항공편을 잡은 이유도 있었지만 성수기가 지나 항공 요금은 성수기 때의 반 정도의 가격이었다. 이번에 매형이 독일에 가는데 항공료가 280만원이나 한다며 지난번 스위스 갈 때 항공료가 얼마였느냐고 물어서 150정도라고 하니 건강까지 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