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사카에서 고베로 이동하는 날이다.
전철을 탔는데 노약자석에는 무늬로 노약자석임을 표시해 놓고 있었다.
패스모 카드를 충전하고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되어 호텔에 짐만 맡기고 바닷가로 나왔다. 거대한 물고기가 한 식당 앞에 설치되어 있었다.
고베,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지진이다.
바닷가에는 고베항 지진피해 메모리얼 파크가 조성되어 있었고
당시 지진 피해를 입은 한 곳은 갈라지고 쓰러진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하고 있었다.
광장엔 장이 서서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사 먹고 있었는데 날은 잔뜩 흐려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았다.
우산도 없는 우린, 겸사겸사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창 밖으로 우산 쓴 사람들이 지나가고 우리 바로 앞 창밖의 자리에는
몇 팀이 앉았다가 자리를 떠날 때까지 우린 앉아서 바다와 사람들 구경을 했다. 우리보다 먼저 우리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중년 부부는 앉아 있는 내내 한마디의 말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가 우리가 일어서기 전에 역시 말없이 굳은 표정으로 나갔다. 그들의 얼굴이 잘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갔기에 더욱 궁금해졌다.
이런저런 상상 속에 우리도 투닥투닥 다툴 땐 저런 표정이려니........
체크인 시간이 되어도 비는 그치지 않았지만 빗줄기가 그리 굵지 않아 그냥 걸어 가기로 했다.
일층 '오아시스'라고 된 곳에서 아침 조식을 하면 된다고 하였다.
오사카 호텔 조식을 오늘 아침에 먹으면서 처음으로 쇠고기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아니? 내가 이 고기가 매일 나왔는데도 한번도 안 먹었단 말이야?" 하며 나 자신에게 짜증이 났다.
"거 봐~ 안 먹던 것도 먹어보라고 내가 그렇게 얘길 할땐 안듣더니~~쯧~~" ....
그래서 이번 고베에서부터는 꼭 찾아 먹으리라 생각했다. 더구나 고베 쇠고기가 유명하다니 말이다.
꼭데기 층에는 온천이 있어 무료 이용할 수 있고 일층에선 9시반에 야식도 무료 제공한다고 하였다.
식권과 카드 키를 건네 받고 올라오니 오사카의 방보다 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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