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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미술관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섬의 모양이 밤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밤섬.....     지금은 무인도인 밤섬과 그 뒤로 밤섬에서 캐낸 석재로 제방을 쌓아 이룩한 여의도의 고층빌딩이 대비된다.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    영상은 실향민 이일용(1936~)의 개인사를 중심으로밤섬의 현재와 과거, 사적 자료와 공적 자료가 교차하며 전개된다.이일용의 목소리가 담담히 이어지는 가운데 밤섬 주변의 풍경의 소리,과거의 한때를 상기시키는 잡음이 간간이 들린다.작품은 광할한 대도시의 한가운데에 고립되어 이제는 철새만 찾아올 뿐인잊힌 섬의 역사를 담담하게 증언한다.    화자 이일용씨는 부친과 배를 만들고 수리하는 일을 하며 생활한 분이다.   무척 고통스러웠을 6.25 전쟁 이야기도 이젠 고통조차 추억이 된 듯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데 오히려.. 더보기
형제봉 가는 길 바람이 얼굴은 물론 바짓가랑이 사이로 매섭게 들어와 피부를 할퀴는 날, 북서울 미술관에 갔다. 2022 타이틀 매치 : 임흥순 VS. 오메르 파스트 영상설치 미술가이자 영화감독인 임흥순과 오메르 파스트를 초청하여 보여주는 영상 매체의 작품들이다. 전 작품을 모두 관람하려면 7시간이 걸린다. 하여 앞으로도 며칠은 더 와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도슨트 해설을 하는 날이라 함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을 했다. 1층에서 해설이 끝나고 2층으로 올라와 여수 반란사건, 제주 4.3 사건 등을 다룬 '파도'를 설명하는 도중 도슨트가 갑자기 울컥하면서 이내 눈물을 보이다 말을 잇지 못하는 것이었다. 미안해 하는 그에게 우린 괜찮다며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왜 그랬느냐고 묻지도 않았다. 사람마다 울음과 웃음은 그 코.. 더보기
영국 테이트 미술관 특별전 2 해설을 듣고 나와 점심을 먹고 다시 또 미술관에 들어갔다. 해설을 듣느라 제대로 못 본 것들도 보고 사진도 찍을겸. 100억이 넘는 가격이라 했던가?.....아무튼 상상이 가지 않는 모네의 그림 가격 흑인이 동물과 같은 격으로 취급받던 시대에 이렇게 흑인을 동등한 인간으로 묘사한 것도 획기적인 일이라고.... 더보기
북서울 미술관 닉네임 Sasa의 전시.... 어린이 갤러리에서 작가가 모은 쇼핑백중에서 365점을 전시....다양한 브랜드의 쇼핑백들..... 더보기
자연을 들이다 : 풍경과 정물 오래간만에 보는 경치를 빌려온 다는 뜻의 '차경'(借景)이란 말이 눈에 들어온다. 보통의 일상이 무너진 지금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려 마련했다는 전시.... 전시를 둘러보고 나오니 밖에서는 찾아가는 공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음악하는 사람들이 가장 힘든 시간이 아닐까? 북서울미술관에서...... 더보기
레안드로 에를리치전 더 뷰 1997 - 설치된 블라인드의 틈을 통해 마치 다른 집을 훔쳐보는 듯한 경험.... 한 집에서는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고 있고, 주인이 없는 집에서는 두 명의 복면을 쓴 도둑이 물건을 훔치고 있었다. 저것이 거울인가 아닌가?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전 - 그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