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뷰 1997 - 설치된 블라인드의 틈을 통해 마치 다른 집을 훔쳐보는 듯한 경험....
한 집에서는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고 있고, 주인이 없는 집에서는 두 명의 복면을 쓴 도둑이 물건을 훔치고 있었다.
저것이 거울인가 아닌가?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전 - 그림자를 드리우고.....
<탑의 그림자 2019>
석가탑의 또 다른 이름 무영탑의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
아래에서 보면 관람자 자신이 마치 물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그런 착가을 일으키게 아래쪽의 탑을 이룬 부분도 굴곡이 있게 만들어 놓았다.
위에서 보면 아래 관람자들이 마치 물 속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화면에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보이고, 자동차의 달리는 소리가 들린다.
전시장엔 모래 자동차들이 이룰 수 없는 꿈을 보여준다.
존재와 비존재, 실재와 반영 이미지, 물질과 표상 등에 대비를 통해 이질적인 감각을 경험하게 한다.
한편 생각하면 산자와 죽은자를 보는 듯도 했다. 삶과 죽음이 도데체 무언인가?
뒤집어 쓰고 있는 모래는 다른 것들을 만드는 것으로 쓰인다고 해석을 해놓았지만 그렇게 까지 생각이 미치지는 않았다.
각각 9장의 유리판으로 제작된 구름(남한,북한) - 처음엔 솜으로 만들어 진 듯 했다.
처음엔 솜으로 만들었는줄 알았다. 나중에 자세히 보니 우리나라 지도를 옆으로 누이고 남북으로 자른 형상이고 9장의 유리를 겹쳐서 만들었다.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기존에 갖고 있던 경험, 관심이 결정한다.
투명한 판 위에 물이 고여 있었다.
거울을 이용해 실제와 다른 확장된 공간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청문 너머 사각형을 보이는 공간은 실은 두 장의 거울이 45도로 만나 만들어진 환영의 공간이다. 익숙하게 여겨온 시각적 인식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
탈의실 안의 공간 - 한쪽은 거울로 다른쪽을 뚫려 있었다. 처음엔 어디가 거울이고 뚤린 곳이 어디인지 잘 구분이 안된다.
엘리베이터 미로 2011- 거울이라고 생각한 엘리베이터 속의 벽면이 거울이 아니다. 익숙한 공간에서 느끼는 묘한 낯섦
손을 넣어보니 거울이 아닌 뻥~뚫린 공간이었다.
커밍순 2019 - 작가가 어린 시절 본인의 상상력과 영감을 키워주었던 영화들을 떠올리며 만들어낸 영화 포스터들
레안드로 에를리치전 <그림자를 드리우고> 서울 시립 북서울 미술관
'나' 혹은 '주체'란 그를 둘러싼 관계속에서 만들어지며 결국 '주체'와 '타자'의 경계가 모호함을 언급한다.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는 두 개의 대상을 구분 짓는 경계는 조건과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 가변적인 것이다.
어떤 조건에도 변하지 않는 본성이나 실체는 없으며 결국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은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의 경계는 희미하다.
광원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그림자처럼, 우리가 보는 세상, 혹은 타자라 생각하는 대상은 우리의 시선을 광원으로 해서 만들어진 그림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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