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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용문 5일장 용문 5일장 서는 날이니 한번 바람 쐴겸 가보자고 해서 차를 몰고 나섰다. 티맵으로는 걸리는 시간이 1시간 30분이라고 했지만 주말이라서 그런지 차가 많이 막혀서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코로나 상황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주말인데다가 날도 포근해서, 중간 중간에 있는 식당 주차장엔 차들이 가득 들어차 있고 미처 들어가지 못한 차들은 길가에 길게 주차를 하고 있었다. 난방을 하며 달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난방을 껐는데도 햇살을 받아 더워져 이따금 문을 열었다. 나중엔 겉옷까지 벗었다. 기온의 변화는 사람을 참 간사하게 만드는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은 식당엔 꺼림칙하기도 해서 들어가지 말고 용문 시장에서 적당히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였다. 용문 5일장이 선 용문역 앞에 주차를 하고 보니.. 더보기
남이섬 구석구석 남이섬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다보니 이구석 저구석 작은 이정표 하나 있는 듯 없는 듯 허접해 보이는 것들도 주변과 조화롭게 자리를 잡고 있어, 보기 불편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남이섬을 현재의 모습으로 가꾸었다는 수재 민병도 선생 오래전에 인상 깊게 보았던 위칭청 도예작품전은 상설전시로 아직도 전시하고 있었다. 밖에 있는 작품들만 둘러보고..... 더보기
힐링의 댓가 언제 그랬느냐 싶게 감기 기운은 말끔하게 사라졌다. 아마도 콧바람을 충분히 들이켠 덕분일 것 같았다. 돌아가신 장모님께선 우리 여행 중에 통화를 할때면 "그래~ 사람은 가끔 콧바람을 쐬어줘야 해~" 하는 말을 하시곤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내 옆에 있는 장모님의 둘째 따님은 항상 바람이 가득차서 떠 다닌다. 그리곤 이따금 헛소리도 잘 한다. 이를테면 "폭설이 내려서 오도가도 못하고 갇히면 얼마나 낭만적일까? 우리 눈 펑펑 쏟아진다고 할 때 강원도에 가자~" 이런 소릴 하기도 한다. 누가 그랬던가. 고....... 나까지 바람이 들었다면 우리 집안은 가관이었을 것이다. '내가 중심을 잡고 있어서 우리 집안이 그나마 제대로 굴러간다?'고 하면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을 것이 틀림없다. 2박 3일을 작은 섬 안에.. 더보기
눈오는 남이섬 멀리서 보고는 토끼라곤 전혀 생각치 않았다.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다가 한번 쓰다듬으려 더 다가가니 움찔 달아난다. 이 겨울에 마른 풀들을 오물거리며 먹고 있었다. 오래전 우리집 화단 한켠에 토끼장을 만들어 토끼를 키우던 생각이 났다. 토끼는 동네 아이들에게 큰 인기였다. 토끼를 잃은지 몇년이 지났어도 이따금 아파트 주민들이 물었다. "참 여기 토끼 있었는데, 어디 갔어요?" 하지만 10년이 더 지나자 더 이상 토끼 이야기를 묻지 않는다. 생긴건 정말 이쁘고 귀엽게 생겼는데, 성질은 조금 고약했다. 철물점에서 고기 구워먹을 때 사용하는 철망을 12개 사다가 토끼집을 만들어 주었다. 화단 주위엔 동네 아이들이 토끼에게 준다고 잎들을 모조리 뜯어서 나무건 풀이건 남아나지를 않았었다. 라는 이.. 더보기
갈림길에서 서성거리다 진즉에 여행을 결정했음에도 막상 하루 하루 그 날이 다가오면 가지 못할 이유가 종종 생기곤 한다. 가지 못할 일이 생기지 않더라도, 이런저런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발목을 잡기도 한다. 언제나 가야할 이유와 가지 말아야 할 이유는 함께 존재하기 마련이다. 마음 속의 갈림길. 결정은 완전히 우리의 몫이지만, 결정하고 나서는 결정된 쪽을 잘 한 일이라고 믿으려하고, 의미부여를 하게 된다. 이번엔 가기 하루 전날 오랜 강추위로 수도가 얼었는지 세탁기가 돌아가질 않는다. 세탁기는 몇 년전 언 상태로 강제로 세탁기를 돌려서 수리 요청을 했더니, 강제로 세탁기를 돌리는 바람에 배아링이 손상이 되었단다. 그러면서 수리비용이 새 것을 사는 비용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면서 새로 사는걸 권해서 새로 산 것이다. 일단 세탁기.. 더보기
남이섬의 밤 계속되던 강추위는 남이섬에 도착한 후 다소 누그러졌고, 서울엔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다는데 여긴 하늘이 꾸물거리기만 했다. 그런데 해질무렵이 되자 펑펑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밖으로 나왔다. 오래간만에 뽀드득 뽀드득~ 눈다운 눈을 밟아본다. 더보기
제주도 - 성산 밤산책 산책을 나왔다. 생각보다 그다지 바닷바람이 차지 않았다. 검색한 집으로 식사를 하러 갔다가 나오는 손님 한 명이 담배를 들고 나와서는 캭~~하고는 가래침을 뱉는다.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돌아서서 차순위로 정해놓은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확진자가 다녀갔는지 집합금지명령서같은 공문서가 붙어 있고 문이 닫혀 있는 곳도 있었다. 3일간 성산에선 일출봉만을 쳐다본 것 같다. 추위를 각오하고 내일은 서울로......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 더보기
제주도 - 성산 일출봉에 올라 제주에는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빨래방도 꽤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우린 빨래도 가능한 하지 않으려고 옷을 챙겨 큰 캐리어 하나에 다 넣었다. 그러다보니 꽤 무거워졌다. 성산에 도착해서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되어 짐을 맡기려고 할 때 캐리어를 받아든 펜션 주인은 "아니? 왜 이렇게 무거워요?" 하고 물었다. "아~ 그거요. 돌이 들어서요." 하자 "어? 돌 옮기면 안되는데?" "농담이예요. 농담~~ㅎㅎ" 노트북에다가 읽을 책까지 넣어 무게가 더해졌으니 무거웠다. 제주에서 서귀포로 다시 성산으로 옮겨오는 중에 거리의 사람은 점점 줄어들었다. 점점 작은 도시로 옮겨오다보니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 영향도 있을 것이다. 관광업계와 항공산업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급기야 그냥 비행기만 타고 다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