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노세키에서 돌아와 모지코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역전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음료와 빵을 시켜서 먹고 있는데 참새 한 마리 실내로 포로로~~ 들어오더니 거침없이 탁자로 올라왔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보였지만 우리가 부르며 더 먹으라고 손짓을 하자 달아났다.
오래된 기차역의 한 부분을 개조해서 스타벅스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스타벅스의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는 것 같다.
스타벅스의 바로 윗층에는 연회실로 사용되고 있었다.
타코야키를 보고는 사 먹자고 했다.
- 여기 길거리에서 파는 건 실망할껄~~
하지만 내가 고집을 부려서 샀다.
그런데 정말 맛이 없었고 풀을 먹는 느낌이 들었다.
- 거봐~~ㅎㅎ
문어만 빼서 먹고 쓰레기통에 넣었다.
웬만해선 먹는 음식을 버리지 않으려 하는데 먹을 수 없는 맛이었다.
오래 걸어서 몸이 피곤한데 실망을 해서 심신이 피로했다.
호텔에서 긴 낮잠을 자고 일어나 밤산책을 나왔다.
피로가 풀린 개운함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았다.
내일 떠나니 아쉬운 모지코를 더 봐야지.....
찬바람이 상큼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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