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오브 빅토리아에 가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입구에는 야요이 쿠사마 전시회를 앞두고 대형 작품 전시 준비를 하고 있었고 벽에도
야요이 쿠사마 작품으로 도배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전시장 또 다른 공간에는 천정에 대형 스테인드 글라스를 장식해 놓은 곳이 있었는데 마치 런던에 있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품을 둘러보다가 미술관 안 카페에서 커피와 구운 야채가 들어있는 빵을 먹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간식이겠지만 우리에겐 충분한 한끼 식사였고 맛있었다.
양들의 일생을 조명한 영상을 상영하고 있었는데 그곳엔 양털로 만든 의자도 함께 전시를 하고 있어서 인간의 편의와 안락함에 희생되는 많은 지구상의 생물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떠 올리게 되었다.
미술관에서 나와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이 있는 퀸 빅토리아 가든을 거쳐 페더레이션 광장에 이르렀다.
SBS라고 적혀 있는 건물은 우리나라 처럼 방송국 건물 같아 보였다. 길을 건너 멜버른 성바울 대성당 안에 들어갔다.
쉬는 신자이지만 초를 하나 사서 불을 밝혔다. 근처에는 오래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촬영을 한곳이기도 한 벽화 골목인 호져레인이 있었다. 골목에는 많은 사람들이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사진을 찍고 싶은 벽화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아 기다려서 찍어야 했다. 이번 여행이 우리 모습을 가장 많이 찍은 여행이기도 하다.
시청은 문이 닫혀 있어서 시청 옆의 안내센터에서 제공하는 멜버른 관광 관련 책자를 가지고 왔다.
오는 길가에 동백이 피어 있어서 우리집에 있는 동백은 5~6년은 지났는데 언제 꽃이 피려나 하는 이야기를 하였다.
장을 봐서 ( 사과 3.83불 감자 2 개 1.86 불 양파 1.78 불 당근 1.70 불 ...버섯200g 4.50 불 )
저녁을 해 먹고 났는데 창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피곤하기도 하니 겸사겸사 저녁 외출은 생략하기로 했다.
비오는 창밖을 내다보고 있으려니 어제 호텔 종업원이 체크인 할 때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란 말이 생각이 났다.
바로 앞으로 기차와 트렘이 지나가는 게 보였고 강이 흐르고 있었다. 강의 건너편에는 고층 빌딩들이 자리하고 있는 풍경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골드코스트의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있다 와서 그런지 평범하게 느껴졌다.
우리의 그런 생각을 불식시키려는 듯 잠시 후에 강 건너편에서 불쇼가 펼쳐졌다. 마치 라이터를 켜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불기둥이 이곳저곳에서 솟아 오르고 동시에 솟아오르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한 시간 쯤 지나자 다시 불쇼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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