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영연방이라서 지명에 영국과 흡사한 지명들이 많고, 차들의 운행 방향이 반대다.
운전석도 우리와 반대여서 길을 건널 때 주의해야 한다. 보행자 신호등은 어찌나 빨리 바뀌는지
1/3정도 건넜을 뿐인데 빨간 불로 바뀐다. 오후 3시에 체크인이라 우린 호텔에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트렘을 타고 시드니 부두인 서큘러 키를 가서 하버 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보러 가기로 하였다.
부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보라색꽃이 활짝 핀 나무 자카란다 였다.
지금 막 떨어지기 시작하여 나무밑에도 온통 자주 꽃밭이었고 진한 향도 코로 들어왔다.
많은 사람들 사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함께 걷고 있는 새가 눈에 뜨였다.
저 새가 쓰레기 새로도 불리는 호주 흰따오기인가보다.
보이는 모습도 그렇고 쓰레기 새라고 하니, 그리 인상은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날아가는 모습은 우아했다.
오페라 하우스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크지 않았고, 색깔도 완전 백색은 아니었다.
오페라 하우스를 한바퀴 돌아 공원쪽으로 걸었다.
파리들이 쫓아오며 얼굴에도 달라 붙어서 손을 휘휘 저으며 다녀야 했다.
환영하는 것이 하필이면, 파리라니.
공원을 벗어날때 쯤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빗방울을 떨구기 시작했다.
서둘러 걸었다. 메리톤 스위트 켐벨 스트리트 호텔.
여행지에서 숙소에 들어갔을 때의 인상도 참 중요한데 좋고 나쁘고를 떠나 이색적인 숙소는
탄성이 나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평범한 모습이었다.
38층이니 전망이 좋을 줄 알았는데 워낙 주변 건물들이 다 높은지라 전망은 그저 그랬다.
그래도 침구는 편안했고, 세탁기와 건조기, 취사 도구도 양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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