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을 떠나기 전, 어느 책을 가지고 갈까? 책 선택의 시간이 온다.
내가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가져갔던 작가는 박완서 작가의 책이다.
한번도 박완서 작가의 책을 가지고 가서 실망했던 기억은 없다.
소설보다는 주로 산문을 가지고 가는 편이다.
소설은 스토리가 있는지라 그 내용에 빠져들면,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자칫 여행의 느낌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일단 첫번째로 다 읽은 책이지만 다시 한번 또 읽고 싶은 책, 김애란의 책을 선택을 했다.
그리고 딸 아이가 다 읽은 책 중 엄마, 아빠 읽어보라며 책을 가지고 온 것이 두 권 있었다.
그런데 둘 다 두꺼운데다가 소설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집에 와서 읽기로 하고 새로운 책을 사러 책방에 가서 새 책을 한권 샀다.
소설가 김훈의 <허송세월>이란 책이다.
딸이 권한 책 <새들이 모두 사라진다면>과 <오버스토리>는 나중에 집에 와서 읽기로 하고 김애란의 <잊기좋은 이름>선택
김훈의 <허송세월>
김훈 작가는 나보다 9살 많으신 분이라 그 분의 책을 읽으면
내 앞날의 어떤 바람직한 길을 미리 보는 계기도 되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에 김훈 작가의 <자전거 여행>과 <연필로 쓰기>를 인상 깊게 보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자전거를 즐기는 작가다 보니 내 생각에 지덕체를 겸비한 사람으로 여겨졌는데 조금 읽다보니
몸이 많이 쇠약해진 것 같았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런 분들이 오히려 어떤 지혜는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행을 다니면서 관련한 책 이야기를 하다보니 포르투를 여행 할 때 생각이 났다.
첫날 숙소에 들어가니 환영하는 의미의 포도주가 놓여 있었다. 그런 경우가 종종 있던 터라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놀라웠던 것은 포루투칼 책이 아닌, 우리나라 책인 <책은 도끼다>라는 책이 놓여 있었다.
내가 한국인이라서 일부러 그 책을 놓았을까?
아주 기쁘기도 하고 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대단하단 생각을 했었다.
내용도 좋아서 여행에서 돌아와 작가인 박웅현이라는 사람의 책 <책은 도끼다2><여덟단어> 등을 찾아 본 기억이 난다.
그런 이유도 있어서 그런지 내내 비가 왔는데도 포르투는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을 함께 하는 책 <잊기 좋은 이름>과 <허송세월>도 좋은 동반자이기를 바라며 배낭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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