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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인명은 재천이라지만

 

장모님이 돌아가셨을 땐 마가렛이 처제와 독일 여행 중이었고,

장인 어른 돌아가셨을 땐 나와 여행 중이었다.

이번에 큰 매형이 돌아가셨을 때도 영국 여행 중이었다.

인명은 재천이라지만 너무 급작스러워 누나 이외에는 아무도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여행에서 돌아와 나와 함께 큰누이를 찾아갔다.

 

 

 

여러번의 실패 끝에 매형이 성공한 단풍나무 접붙인 것

 

 

매형이 공들인 단풍나무들

 

 

 

 

매형이 이뻐하고 먹이를 주던 길고양이들

 

매형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린 묘목들 이젠 누나와 조카가 돌보아야 할 일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여기 물을 주고 들어오셨다고......

 

추모공원에 들러서.....돌아왔다.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난 그냥 무덤덤했고 매형과의 특별하고 애틋한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큰매형의 사진을 보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고 엉엉 울었다.

조카들이나 주변 사람들 보기 민망했지만 제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뒤이어 도착한 내 동생도 나와 똑같이 우는 것이었다.

"아무도 안 우는데 형제 아니랄까봐 너희 둘만 우냐~" 가장 먼저 달려와

정신없는 큰누나와 조카들에게 큰 힘이 되었던 작은 누나가 말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앞 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억수로 퍼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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